[ 도쿄 6대학리그 경기 모습 ]일본 대학야구에 ‘양투양타’ 선수가 등장한다.
주인공은 기후의 레이타쿠미즈나고교 출신 아카츠카 미즈나(18). 스포츠호치는 22일 “아카츠카가 릿쿄대에 입시에 합격해 야구부 입부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75cm, 70kg 체격의 아카츠카는 오른손과 왼손으로 모두 던질 수 있는 스위치피처다.
보도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우투일 때 시속 141km, 좌투일 때 시속 130km다. 지난해 고시엔 기후 예선에서 스위치피칭을 선보여 일본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야수로 뛸 때 포지션은 우익수. 우타자와 좌타자로 모두 뛸 수 있다.
릿쿄대는 도쿄 6대학리그 멤버인 야구 명문이다. 프로야구 선수도 다수 배출했다.아카츠카는 “(6대학리그가 열리는)메이지진구구장에서 스위치피칭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91년째를 맞는 6대학리그 관계자는 “지금까지 6대학리그에서 스위치피처는 없었다”고 밝혔다.
스위치피칭을 할 때 아카츠카는 맞춤제작된 손가락 여섯 개인 글러브를 사용한다. 스위치피칭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다. 오른손 피칭 때는 구와타 마스미, 왼손 피칭 때는 구도 기미야스를 모델로 삼았다.
1925년 시작된 도쿄 6대학리그는 일본 대학야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대학리그 중 관중 수도 가장 많다. 와세다대, 게이오대, 메이지대, 호세이대, 릿쿄대, 도쿄대가 이 리그에 참여한다.
최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