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과 육성군(3군)을 총괄하는 필드 코디네이터인 쉐인 스펜서(44)를 비롯해 브랜든 나이트(41) 투수 코디네이터, 데럴 마데이(32) 투수 인스트럭터, 아담 도나치(32) 배터리 코치 등 총 4명의 새 외국인 지도자들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영하를 훌쩍 밑도는 날씨 속에 이뤄진 상견례 였으나 분위기만은 따뜻했다. 한국에서 6년 간 뛰었던 경험이 있는 나이트는 선수들 및 취재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넥센의 미래를 그려나갈 지도자들이다.
이장석 넥센 대표는 메이저리그 팜시스템 전면 도입을 선언하고, 2군의 주요 코칭스태프를 모두 미국인으로 맞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2군과 2군 총괄을 맡은 스펜서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한국 경험은 없으나 미국 뉴욕양키스의 우승 멤버였던 그는 선수단 미팅에서 "여러분을 위해서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족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해라. 상세하게 설명하겠다"며 "우리는 개인이 아닌 여러분을 위해 왔다. 우리를 괴롭혀 달라"고 당부했다.
나이트 코치 역시 "언제든 문이 열려있다. 야구건 인생관이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와라. 언제든 맞이하겠다"며 "그간 한국 무대에서 뛰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 지 안다. 이제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