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리버풀의 풀백 알베르토 모레노(24)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모레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풀백으로 손 꼽힌다. 지난 시즌 토트넘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대표적이다. 그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다음 50m 이상을 질주했고 보란 듯이 득점까지 성공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모레노는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총 45회의 키패스를 뽑아내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공격포인트는 1도움으로 저조하지만, 경기당 평균 1.2회(팀 내 2위)의 크로스와 79.6%의 준수한 패스 성공률은 그의 공격적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모레노의 활약은 이제 세계 최고의 풀백인 마르셀루(28·레알 마드리드)와 비견되고 있다. 마르셀루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 통산 25골 60도움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레노는 “나와 마르셀루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5일(한국시간) 영국 'ESPN'을 통해 밝혔다. 이어 “나는 호르디 알바도 좋아하지만 마르셀루를 더 좋아한다. 우리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며 굉장히 닮아있다”고 그를 동경했다. 공격적인 두 선수의 활동반경이 닮아있다 하지만 아직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격적인 재능은 분명하지만 실질적인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비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다.
그러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모레노의 조력자로 등장했다. 클롭 감독은 좌우 풀백이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마르셀 슈멜처(28)는 클롭 지도하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으며 측면 미드필더 출신인 루카스 피스첵(31)·에릭 두름(24)도 수비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모레노는 이러한 클롭 감독의 지도 방식을 지지했다. 그는 “클롭은 풀백들이 매우 공격적이길 원한다”면서 “나는 그 점이 너무 좋으며, 공격을 지원하는 일이 즐겁다”고 언급했다.
‘공격형 풀백’ 모레노가 클롭 감독과 함께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