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가 인터넷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에 따라 계열사간 상호출자·신규 순환출자·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는 등 대기업으로서의 규제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5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카카오·하림·셀트리온·SH공사·금호석유화학·한국투자금융 등 6개사가 신규 지정됐다.
카카오와 하림은 각각 로엔엔터테인먼트와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었다.
카카오 기업집단은 카카오와 계열사, 관계사를 모두 포함해 총 45개사다. 카카오는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자산이 2조768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자산총액은 3조1900억원까지 불어났다.
여기에 올 초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계열사 3곳의 총 자산 3700억원에 이르며, 기타 계열사·관계사 자산을 모두 합하면 이달 기준으로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게 됐다. 국내 인터넷 기업 중 시가 총액이 가장 큰 네이버의 경우 작년 기준 자산 총액이 4조3800억원으로 대기업 지정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적이 없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로부터 계열분리되면서, 한국투자금융은 비금융사 인수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되면서 신규 지정됐다. SH 공사는 계열회사 설립으로 기업집단을 형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