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을 진단받은 이모(35세)씨 평소 생리통이 심했지만 어릴때부터 있었던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놀라고 말았다. 치료방법을 고민하던 중 하이푸라는 치료가 절개를 하지 않고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에 치료를 받기 위해 상담을 하였지만 자궁근종이 자궁 경부에 자리잡고 있어 하이푸보다는 자궁근종용해술을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자궁경부근종이란?
자궁근종의 종류는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자궁속 근육 깊숙히 자리잡은 근종은 근층내근종, 자궁의 점막 근처 근육에서 자궁의 안쪽을 향해서 자라는 점막하근종 그리고 자궁의 근육에 뿌리를 두고 바깥쪽으로 자라는 특징을 가진 장막하근종등 자궁근종의 종류는 병변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이렇게 자궁의 체부에 발생하는 근종들 중에서 근층내근종이 그 중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고 한다.
자궁의 체부가 아닌 곳에 근종이 유래하는 경우가 바로 자궁경부의 근종이다. 자궁체부에 유래하는 발병율 보다는 현저히 적지만, 전체 자궁근종 환자 중 약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의 경부는 비교적 좁은 면적에 여러 조직세포들이 함께 존재하고 있어 하이푸 시술 시 초음파 영상에서 그 경계를 뚜렷히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처럼 하이푸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최신의료기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를 하고자 병원의 문을 두드리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하이푸가 적합하지 않거나 시술을 한다고 해도 큰 효과를 보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 외의 하이푸 부적응증은 무엇이 있을까?
자궁근종의 종류중에서 자궁의 장막에서 바깥을 향하여 줄기를 형성하고 달려있는 근종의 종류도 있다. 바로 유경성 장막하근종. 줄기에 달려있는 근종은 하이푸로 치료 할 수 있지만, 근종을 달고 있는 아주 얇은 줄기가 끊어진다면 체내에 흡수되지 못한 채 근종은 몸속 어딘가에서 굴러다니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복강경수술을 통하여 줄기와 근종을 작은 조각으로 조사하여 몸 밖으로 꺼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포미즈여성병원 정종일 대표원장은 ‘환자의 상태와 자궁근종의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을 구분해야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면서 ‘하이푸가 최신의 의료기술이라고 알려져있어 기존에 시행해 왔던 복강경수술, 자궁근종용해술이 뒤떨어지는 치료법이라고 인식할 수 있지만 자궁근종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하이푸시술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가 있다.’고 전했다.
점막하근종치료의 또 다른 치료방법은?
자궁내막을 변형시키는 점막하근종인 경우에는 작은 크기에도 큰 출혈을 야기시킬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이푸로 치료가 가능하며, 위치상 합병증이 가장 많은 근종의 종류로 발견 시에는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 하이푸의 비용이 부담스럽고 크기가 아주 작은 점막하 근종인 경우에는 위치상 특수장치가 탑재된 내시경을 통해서도 내막의 손상없이 근종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 또한 당일 퇴원이 가능한 간단한 시술이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절개를 하지 않고 초음파를 이용하여 자궁근종을 태워 제거하고 시술이후에도 자궁을 보존하여 임신을 할 수 있는 하이푸시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정종일 대표원장은 ‘유경성근종이나 자궁경부근종과 같은 경우에는 하이푸시술 보다는 자궁근종용해술이나 복강경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자궁근종이 대표적인 여성질환인 만큼 그동안 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이에 따라 자궁적출수술, 복강경수술, 자궁근종용해수술 그리고 하이푸까지 많은 치료 방법이 나타났는데 최신 개발된 치료방법이라고 하면 무조건 좋은 치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이 모든 환자에게 100% 만족하는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환자에 따라, 자궁근종의 종류에 따라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