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이하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늘어나자 금융노조는 성과지상주의의 결과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금융위원회가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추진했던 ISA가 불완전판매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이는 은행들이 직원들에게 할당량을 배정해 실적경쟁을 부추긴 결과"라고 했다.
금융노조는 "ISA 출시 후 한 달 동안 은행권에서 개설된 계좌 136만2800여개 가운데 74.3%에 해당하는 101만3600여개가 가입액 1만원 이하의 깡통계좌"라며 "이번 ISA 사태는 정부의 나쁜 정책과 금융권 성과주의가 결합한 최악의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노조는 "ISA 사태에 대해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징계 운운하며 ISA 불완전판매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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