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 음악은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 어렵다. 편견이 아니다. 워낙 10대 여성 '팬덤'만을 타깃으로 한 곡들이 많아, 대중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0대부터 40대까지 그냥 들어도 흥겹고 즐거운 걸그룹의 음악과는 또 다른다.
그래서 음반은 남성 아이돌이, 음원은 여성 아이돌이 더 강세를 보여왔다. 음반보다 음원이 더욱 강세인 빅뱅같은 일부 아이돌을 제외하고는 그렇다.
빅뱅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큰 아이돌 그룹은 누구일까. 지금까지 스코어로는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은 아이콘이 가장 가깝다. 데뷔 음원 '취향저격'으로 이미 차트 '올킬'을 경험했다. 이후 '리듬타' '지못미' '오늘 모해'까지 1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적도 뛰어나다. '오늘 모해'는 태국, 베트남, 마카오 등 3개국 아이튠즈 싱글차트 1위에 오르며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음원 성적이 좋은 주요 포인트는 역시 대중성에 방점을 찍은 곡과 무대 구성에 있다.
‘오늘 모해’는 경쾌한 피아노 라인과 감각적인 후렴구, 위트있는 랩이 어우러진 달콤하고 감성적인 곡이다.
아이콘의 비아이, 바비와 함께 YG 대표 프로듀서 CHOICE37, KUSH가 프로덕션에 참여했다. CHOICE37과 KUSH는 어떻게 써야 차트 1위에 오르는지 아는 프로듀서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데뷔 웜업싱글 ‘취향저격’에 이어 청량하고 달달한 아이콘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데뷔 9개월차임에도 불구, 각종 가요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고 국내 가장 큰 실내 공연장인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온 아이콘이 이번 신곡 ‘오늘 모해’를 통해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워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콘은 일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후 아시아투어를 이어 나가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현재 중국오디션 프로인 ‘더 리믹스’에 싸이와 함께 한 달에 절반 이상을 중국에 체류하며 촬영 중이다.
엄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