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24일(한국시간)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7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지만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다. 경기 후 시즌 타율은 0.203에서 소폭 하락해 0.200(205타수 41안타)로 턱걸이했다. 다음 경기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날 경우 타율 0.199로 2할대 마지노선이 무너지게 된다.
타격 순위는 더 이상 하락할 곳이 없다. 24일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171명 중 170위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3루수 토드 프레이저(타율 0.198)만 겨우 앞서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서 메이저리그 타율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박병호의 상황이다. 신인 중에서도 가장 부진하다. 현재 150타수 이상을 소화한 신인타자 11명 중 꼴찌다. 10위인 휴스턴 1루수 타일러 화이트(타율 0.211)보다 1푼 이상이 낮다.
한편 박병호는 출루율도 0.283으로 낮다. 메이저리그 160위다. 반면 삼진은 73개로 18위다. 안타와 볼넷이 적고 삼진만 많은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