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는 그토록 염원하던 첫 승에 무려 4연승을 질주하며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해변가요제 특집에서 최종 우승은 비투비에게 돌아갔다.
'젊은미소'로 역대급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 홍지민은 장미여관을 411점이라는 개인 최고 점수로 꺾고 1승을 거뒀다.
이어 최민수의 36.5도씨 밴드와 MC 스나이퍼는 활주로의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를 통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1승에는 실패, 홍지민은 자동적으로 2승을 거머쥐게 됐다.
홍지민의 아성을 꺾은 팀은 단 한 번도 1승을 한 적이 없어 오로지 1승을 목표로 나온 비투비였다. '님에게'를 선곡한 비투비는 완벽한 화음에 개개인의 매력이 돋보이는 실력을 뽐냈고 427표라는 고득점으로 홍지민을 꺾고 그토록 염원하던 첫 승을 차지했다.
비투비의 질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비투비는 휘버스 '그대로 그렇게'를 열창한 옴므, '여름'으로 우리의 소리를 들려준 두번째 달과 소리꾼 김준수 김영열까지 꺾고 무려 3연승의 위엄을 달성했다.
비투비는 "말도 안 된다. 이러면 안 된다. 우리가 3연승까지 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 "목표는 정말 1승이었다. 오늘 첫 승을 했기 때문에 목표는 이뤘다. 3연승은 우리에겐 우승보다 값지다"며 겸손을 표했다.
결승에 진출하게 된 비투비의 마지막 경쟁상대는 임도혁이었다. 임도혁은 지난 무대에서 '연안 부두'로 429점을 획득해 슈퍼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에 선곡한 곡은 '구름과 나'였다. 임도혁은 자신의 목소리가 빛나는 발라드 풍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어마어마한 가창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임도혁은 비투비의 벽을 넘지 못한 채 1승과 우승을 모두 거머쥐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투비는 첫 승에 4연승, 그리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며 '비투비의 날'을 완성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