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극 '싸우자 귀신아'와 MBC 수목극 'W(더블유)'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싸우자 귀신아'에선 이다윗과 코믹한 브로맨스를 보여줬고 'W'에선 한효주, 허정도와 함께 의사 가운을 입고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 차로 분했다. 투덜이 매력을 지닌 한효주의 절친한 친구로 브라운관을 수놓았다. 강기영은 "두 작품을 병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믿고 기용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들에 자신만의 에너지가 깃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동료 배우 중 절친한 친구는 누구인가. "tvN '고교처세왕'에서 만난 (서)인국이와는 요즘도 만나서 가끔 술 한 잔씩 하곤 한다. '오 나의 귀신님' 팀도 자주 만나는 편이다. 얼마 전에 캠핑을 같이 갔었다. (박)보영이가 고기를 엄청 많이 사 와서 아주 넉넉하게 먹었다. (조)정석이 형은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곁에서 지켜본 조정석은 어떤 배우인가. "요즘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에서 젖꼭지로 웃기고 있더라. 대본이 나오면 애드리브를 넣어서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정석이 형은 대본에 충실하면서 맛깔나게 살린다. 호흡으로 살리더라. 현장에서 보면서 '대학로 라이징 스타는 여기서도 빛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배울 게 많은 사람이다."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중학교 때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체력의 한계를 느껴서 그만뒀다. 운동을 못 하게 되니 다른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 그러다 연기에 관심을 가졌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운동이 연기에 도움이 됐나. "아이스하키 소재를 다룬 '고교처세왕'에 들어갔다. 드라마 조연으로 첫 데뷔작이었는데 그때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하키 자문 위원으로 스태프 회의에도 참석했다. 못내 어렸을 때 시간을 아이스하키로 보낸 게 후회됐었는데 드라마 촬영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
-연예인 아이스하키단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 "거기서 얻은 인맥도 많다. 한정수 형, 조동혁 형, 영화 '가문의 영광'에 나왔던 박상욱 형도 있다. 형들이 관계자들을 많이 소개해줬다."
-2009년 연극 '나쁜 자석'으로 데뷔했다. "학교를 휴학한 후 무작정 프로필을 뿌리러 다녔다. 지식은 없었고 열정만 가득했다. 근데 그때 그런 모습을 예뻐해 주시던 분들이 많았다. 처음에 그렇게 프로필을 뿌리니 광고 에이전시에서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고 학교 선배 중 연극 제작사 쪽에 일하고 있는 분이 계셔서 그분의 도움으로 입봉하게 됐다."
-연애는 안 하고 있나. "올해 초에 헤어졌다. 이별의 아픔을 느끼기도 전에 작품들이 많이 들어와서 좋았다. 속상하던 찰나였는데 'W'와 '싸우자 귀신아'가 마음의 위로를 줬다."
-결혼 계획은. "원래 예전부터 자리를 잡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사실 언제 자리를 잡을지도 모르겠고 자리를 잡았다는 걸 언제 느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일단 나이도 찼고 주변에서 결혼도 많이 해서 책임감이 생길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결혼하고 싶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전세자금 대출이다. 내 집 마련이 고민이다. 이런 걸 실행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지금은 홀로 자취 중이다. 월세에서 살고 있는데 전세라도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인간 강기영으로서는 일도 사랑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데뷔하기 전 금전적인 것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시간 동안 여자친구를 안 만들었다. 가장 좋을 때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 지금이라도 예쁘게 사랑하고 더 탄력받아서 일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배우 강기영으로서는 '저 친구를 기용했을 때 시너지가 난다', '저 사람이 나오는 드라마는 유쾌하고 재밌다' 이런 평가를 받고 싶다. 당장의 어떤 좋은 작품으로 '뜨자!'보다는 지금처럼 이렇게 차근차근히 한 단계씩 발전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