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 300회 특집은 '안녕하시장'으로 꾸며져 스타들이 애장품 경매를 벌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전소미 이상우 심형탁 서인영은 각자에게 소중한 물건을 내놓았다.
전소미의 경매 물품은 자신이 쓰던 장갑과 태권도 도복·운동화. 장갑을 낙찰받은 한 남성 팬은 마치 아이오아이 12번째 멤버인 듯 완벽하게 '픽미'를 췄다. 팬의 열정에 흥이 오른 전소미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소미의 발랄한 매력은 '안녕하세요' 스튜디오를 꽉 채웠다. 8년 동안 배운 태권도 시범을 보일 땐 강렬한 카리스마도 드러냈다. 전소미는 "아이오아이 활동이 마무리되면 태권도 4단을 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태권도 도복·운동화 경매에선 방송 최고가인 70만원이 나왔다. MC들은 경매가 과열되자 물건이 왜 필요한지 인터뷰를 시도했고 네 남자들은 모두 "전소미 팬"이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70만원 상한선을 놓고 전소미 발차기 따라잡기 대결을 벌였다. 낙찰 받은 팬은 "기부도 하고 정말 좋다"고 행복해 했다. 전소미는 중학교 1학년 때 맸던 캐릭터 가방까지 덤으로 선물했다.
서인영 심형탁 이상우 팬도 출동했다. 서인영은 '아기'로 불리는 파티용 킬힐을 들고 왔다. 사이즈가 맞지 않아 한 번도 신지 않았다며 전소미가 대신 착장했다. 큰 키를 자랑하는 전소미는 킬에 올라 우월한 기럭지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자타공인 덕후 심형탁은 캐릭터 상품으로 경매 물품을 구성했다. 세련되고 멋진 디자이너 의상도 가지고 나왔는데 주머니에서 캐릭터 상품이 튀어나와 웃음을 안겼다. 이상우는 선글라스와 직접 만든 찻잔을 들고 나왔다. 직접 선글라스를 끼고 007 제임스 본드를 흉내내며 경매 참여를 즐겼다.
'안녕하세요'의 경매 특집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신동엽은 지난해에 이어 피임기구를 내놓는 센스를 보였고 정찬우는 왕 코스프레가 가능한 무대의상을 꺼내는 등 못말리는 MC들로 주변을 폭소케 했다. 처음 경매에 참여한 최태준도 자신이 애정하는 옷들을 흔쾌히 내놓아 훈훈함을 안겼다.
좋아하는 스타도 만나고 기부도 하고 멋진 상품도 얻고 재미와 추억까지 얻어가는 일석사조의 고품격 방송 '안녕하세요'는 애프터 서비스까지 확실했다. 낙찰 금액은 연탄 후원 NGO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