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이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대비해 시카고 컵스와 평가전을 추진한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3일 "WBC 우승을 노리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이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시카고 컵스와 평가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WBC는 1~2라운드를 거친 뒤 미국에서 준결승과 결승을 치른다. 준결승 진출팀은 시차 적응과 훈련에 필요한 시간이 주어진다. 일본 대표팀은 이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카고 컵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매체의 소식이다.
시카고 컵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00승 이상(103승)을 기록하며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차례로 통과한 뒤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를 꺾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컵스가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1908년 이후 108년 만이다. 컵스엔 앤서니 리조, 크리스 브라이언트, 벤 조브리스트 등 스타 선수가 즐비하다. 일본에겐 최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2013년 열린 3회 대회에서 2라운드를 조 1위로 통과한 뒤 미국에 입성했다. 당시 조정기간 동안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고, 2차전은 5-7로 패했다. 평가전을 소화한 뒤 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에게 1-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