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서는 녹음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결혼에 대한 문희준의 철학이 드러났다.
이날 오프닝에서 정재형이 치매 남편의 곁을 지키는 아내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러블리 스틸'을 소개했다.
이에 문희준이 크게 공감하며 "내가 힘들어도 곁에 있는 것이 '즐생'의 모토다. 저도 그래서 재형이 형 옆에 있는 것. 이 형을 혼자 두면 안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문희준이 "여러분도 이런 (헌신적인) 사랑하고 계십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럴 때 결혼하면 좋다'를 주제로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큰 사이즈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사연에 문희준이 "패밀리(사이즈)는 먹어줘야 '피자 먹었다'고 할수 있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 음식이 훨씬 맛있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결혼 생활의 꿈'도 전했다. 문희준이 "저는 로망이 있다. 퇴근길에 집 가까이 갔을때 된장찌개 냄새가 나는데, 윗집인지 옆집인지 모르고 '오늘 맛있는 된장찌개를 먹는구나'하고 탁 집에 들어 갔는데, 바로 우리집 된장찌개 냄새였던 것. 또 내일 아내가 새벽 5시 출근해야 하는데도 이미 16첩 반상이 차려져 있는 것"이라며 행복한 상상을 했다.
이를 들은 정재형이 "이제 결혼하면 네가 차려 먹고 가야 돼"라며 단호했고, 문희준이 "나의 이상은? 현실에는 없는거야?"라며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안겼다.
또 사랑에 고민인 사연을 읽던 정재형이 문희준의 남다른 조언에 감탄하며 "사랑에 능수능란한 바람둥이 문희준 씨"라고 하자, 문희준이 "무슨 소리야! 나는 바람 이런 것 전혀 몰라요. 사랑을 해도 하나만 보고 올인하는 스타일"이라고 발끈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지난 24일 문희준과 크레용팝 소율이 각각 팬카페를 통해 내년 2월 경 결혼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