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종영한 JTBC 금토극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올해 드라마 부문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기준 4.1%)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 상승세를 이어받아 현시대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솔로몬의 위증'이 9일 출격한다.
JTBC 새 금토극 '솔로몬의 위증'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영화 '화차'의 원작자로 친숙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 국내에서 드라마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구상 15년, 연재만 9년이 걸린 이 작품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첫 방송에 앞서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본사에서 새 금토극 '솔로몬의 위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강일수 PD·김현수·장동윤·서영주·서지훈·백철민·솔빈·조재현 등이 참석했다. tvN 금토극 '도깨비'와 맞대결에서 차별화된 장르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대 상황과 닮았다
학생들은 요즘 주말마다 거리로 나가 시위에 참여한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에 일침을 가한다. 이는 '솔로몬의 위증'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강 PD는 "처음 기획할 때까지만 해도 아이들 스스로 어떤 문제의 진실을 찾아간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런데 지금, 실제 학생들이 거리로 나가고 있다. 원작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현실에 나타나고 있지 않나"면서 "'솔로몬의 위증'은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 특유의 필력과 각 인물을 향한 시선이 많이 느껴져 끌렸다는 강 PD. '솔로몬의 위증'은 주목받는 아이들이 아닌 상처받은 아이들·학교 폭력의 피해자 등 마이너의 아이들에게 주목한 작품이다. 그들이 상처로 인해 얼마나 아파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따뜻한 시선으로 고스란히 담는다.
신인 배우들 대거 기용… 신선함 살려
김현수를 중심으로 장동윤·서지훈·서영주·솔빈·신세휘·백철민 등의 신인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학교에서 교내 재판을 벌이는 과정을 담다 보니 많은 인물이 함께 촬영하는 분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와 관련, 강 PD는 "드라마의 절반 이상이 교내 재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배우들의 스케줄 확보가 절대적이었다. 그리고 우선적으로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캐릭터의 외모와 눈빛이 어울리는 배우들 위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하며 열정 가득한 신인 배우들을 향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조재현 카리스마로 극의 중심 잡아
'믿고 보는 배우' 조재현이 중심을 잡는다. 조재현은 극 중에서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한경문 역으로 출연한다. 아이들이 자신을 무너뜨릴 위기로 몰아넣자 이를 권력으로 막아서며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경고,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초반 분량은 적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조재현은 "미래의 세대들이 변화하고 그 변화에 동조해 줄 수 있다는 건 드라마를 뛰어넘어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처음 대본을 읽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설득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솔직하지 못한 어른들을 향한 아이들의 일침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9일 오후 8시30분에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