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현우와 이세영이 본격적인 러브모드로 들어갔다. 둘 뿐만 아니라 러브라인은 곳곳에 포진돼 안방극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11일 방송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강태양(현우)이 민효원(이세영)의 마음을 드디어 받았다. 민효원을 끌어안은 강태양은 "우리 집은 효원씨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고 말했다. 민효원은 "학창시절에도 싫어했던 수학을 이 나이에, 강태양 씨랑 해야 하는 거냐"며 계산하지 않겠다고 했다.
강태양과 민효원의 사랑은 고은숙(박준금)도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강태양은 고은숙을 업으며 듬직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면서 "약속 못지켜서 죄송하다. 내가 효원씨를 좋아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히려 민효원이 뻔뻔하게 나서 "갈 때까지 갔다. 강태양이랑 사귀는 걸 허락해달라"고 말했다.
고은숙은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깨질까 금지옥엽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어떻게 이런 집구석 애한테 반해 갈 때까지 간거냐"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강태양이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 관심을 보였다. 특히 강태양이 자신의 구두를 말려줄 땐 감동하기도. 생선까지 노릇하게 구워 밥상을 차려줄 땐 소녀팬 모드가 됐다.
서울로 돌아온 고은숙은 민효원과 강태양 사이를 인정했다. 민효상(박은석)은 "말려야지 무슨 일이냐. 엄마가 이러면 되느냐"고 소리쳤다. 민효상의 분노에 못이긴 고은숙은 "너도 최지연(차주영) 만나라, 사겨라"고 허락하고 말았다.
한편 아츄커플 말고도 이동숙(오현경)과 성태평(최원영)의 러브라인도 최고조에 달했다. 성태평은 이동숙은 물론 그의 가족들까지 열심히 챙겼다. 이동숙은 "보기보다 자상한 구석이 있다"고 뿌듯해 했다. 성태평을 못마땅해했던 최곡지(김영애)는 성태평이 '가요무대'에 나간다는 말에 솔깃했다.
또 다른 커플 이동진(이동건)과 나연실(조윤희)은 서로를 여보 호칭으로 불렀다. 나연실은 이혼한 사이에도 여전히 이동진은 '여보'라 부르는 민효주(구재이)를 떠올리다 실수로 이동진에게 여보라고 말했다. 당황한 나연실은 "실수"라고 말했지만 이동진은 "우리 여보라고 부르자. 사귀는 사이에도 그렇게 하더라"며 나연실을 놀렸다. 신나게 출근한 두 사람은 월계수 양복점 유리가 다 깨진 것을 보고 놀랐다. 나연실은 "홍기표(지승현) 부하들이 그랬을 거다"며 난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