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자 에이전트와 함께 해외진출을 모색했다. 일본 구단들의 구애가 시작됐고, 그의 에이전트 '스포스타즈' 최인국 대표는 11월말 일본 도쿄로 건너가 협상을 시작했다. 요코하마 측에서 에이스급 대우에 해당하는 2년 총액 6억원(약 65억원)을 제안했다. 지난 10일엔 일본 '데일리스포츠'에서 요코하마의 양현종 영입 보도가 전해졌다. 그러나 양현종은 고심 끝에 요코하마의 제안을 포기했다. 지난 9일 가족과 상의한 뒤 국내 잔류를 택했다.
김기태 감독의 연락과 가족을 위한 마음이 도전보다 안정을 택한 이유였다. 양현종은 요코하마의 제안을 받고 고심을 하던 시기에 김기태 감독의 연락을 받았다. 김 감독은 '우리 같이 한 번 우승에 도전해보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양현종은 김 감독의 진심에 마음이 흔들렸다. 평소 김기태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양현종이었다. 자신이 성장한 KIA 구단에 대한 애정도 크다. 최인국 대표는 "양현종 선수가 감독님의 연락을 받고 고심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가족을 위해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12월 가정을 꾸렸다. 해외 진출을 하게 되면 그의 아내와 한 살 배기 딸도 함께 타지 생활을 해야 한다. 양현종의 아내는 "책임감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라"며 해외진출을 응원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선 국내에서 뛰는 것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내 잔류를 원하는 부모님의 의견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국 대표는 "일본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 건 사실이다"라며 "좋은 조건과 도전도 중요하지만, 양현종 선수가 생각하는 최우선 가치는 가족의 행복이다. 우리는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