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앞으로 프랑스 르노그룹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프리미엄 SUV 차량 개발을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맡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르노그룹내 핵심 계열사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는 르노그룹내 프랑스 연구소를 제외하면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 연구개발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연구소다.
중앙연구소는 르노 프랑스 연구소와 인력을 교류하면서 르노그룹내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르노그룹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르노동평자동차'의 연구개발 지원을 중앙연구소가 주도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 'SM6'와 'QM6' 역시 중앙연구소가 세부 디자인부터 설계, 부품 개발까지 연구개발의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
특히 SUV인 QM6는 중앙연구소가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선보인 모든 모델의 개발을 담당했다. 중국 내수용을 제외하면 QM6 생산과 수출도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이뤄졌다.
르노삼성이 향후 그룹내 프리미엄 SUV 개발을 전담하게 되면서 QM5 개발때 부터 협력해온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권상순 르노삼성 연구소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적인 SUV 차량의 격전지로 글로벌 트렌드를 가늠하는 주요한 테스트마켓"이라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SUV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