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엉, 베트남 대사관에서 강원 FC 입단식 "약점은 장점으로"

베트남 출신 1호 K리거 르엉 쑤언 쯔엉(22)이 베트남 대사관에서 강원FC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그는 "강점은 더 강화하고, 약점은 장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쯔엉은 9일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대사관에서 팜후이찌 주한 베트남 대사와 조태룡 강원 대표이사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쯔엉은 4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쯔엉은 "장점을 더욱 살리고 약점은 장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약점에 대해서는 "피지컬과 수비 가담이 부족했음을 느꼈다. 앞으로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굳게 말했다.

한국에서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고 한다. 쯔엉은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고 우려하지만 한국에서 꾸준히 훈련에 매진한 것은 베트남 리그에서 한 시즌을 소화한 것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며 "K리그는 압박이 매우 강한 리그고 이를 경험하며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최윤겸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전했다. 쯔엉은 베트남 유스팀에서 뛰던 시절 성인팀과 연습 경기를 자주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당시 성인팀을 이끌던 최윤겸 감독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부터 최윤겸 감독님을 알게 됐고 이는 강원에 입단한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