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넘쳤다. 데뷔 앨범을 자신의 이름으로 내세웠다. 그리곤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담았다며 기자에게 자랑을 했다.
강시라는 지난 19일 데뷔 앨범 '시라'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보컬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합격과 탈락을 거듭했지만, 다크호스 모습을 보이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최종 순위는 22위.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계속 성장했다. 또한 연습생 6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면서 성숙해졌다. 이제 강시라 만의 이야기를 펼칠 시간이다. 그가 하고 싶은 음악과 앞으로의 미래를 직접 이야기해봤다. 이하 일문일답.
- 19일에 데뷔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앨범 발매 직전 정말 떨렸다. 한편으로 설레기도 했다. 이제 시작이니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 인지도가 있는 상태에서 데뷔를 했는데.
"'프로듀스 101'와 차이점이 바로 그 점이다. '프로듀스101' 땐 아무도 몰랐다. 게다가 나도 아무것도 모른 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열심히만 하자'라는 생각 뿐 이었다. 근데 이번엔 내 이름을 걸고 데뷔를 하는 거라 책임감과 감사함을 갖고 있다."
- 요즘 데뷔하는 신인들은 싱글을 내는데 미니 앨범을 냈다.
"'프로듀스 101' 종영 뒤 바로 단독 앨범을 낸다는 기사가 나갔다. 사실 콘셉트가 명확하지 않아서 곡을 받고 고르는데 시간이 걸렸다. 대중들이 원하는 나의 모습이 뭔가에 대한 궁금증도 풀고 싶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큰 맘먹고 미니앨범을 내기로 결정했다."
- 앨범명이 '시라'다. 본명을 타이틀로 쓴 이유는.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다.(웃음) 내가 가장 자신있는 게 노래다. 보컬적인 면을 많이 담았다.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담은 앨범이기 때문에 이름을 걸고 발매하면 힘이 생길 것 같았다. 작사에도 참여해 의미가 남다르다."
- 앨범명에 본인 이름을 쓰면 오그라들지 않나.
"사실 앨범명이 '시라'인 걸 나중에 알았다.(웃음) 내 이름이 좋다. 내 이름을 걸고 낸 만큼 책임감이 생겼다."
- 작사에도 참여했더라.
"'더 스타즈'와 '말하고 싶어' 두 곡에 참여했다. '더 스타즈'는 미디움 템포의 멜로디에 설레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 가사에 '내 마음이 그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는 얘기가 있다. '그'는 '팬'이다. 팬들에게 이제는 다가가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말하고 싶어'는 '프로듀스101'이 끝나고 처음으로 작업했던 곡. 응원해주시는 분과 연습 기간 동안 위로가 돼준 친구·가족·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건 노래 뿐이더라. '열심히 노래하겠다'라는 의지를 '말하고 싶어'라고 표현했다."
- 원래 작사에 관심이 있었나.
"제대로 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래·춤 등의 트레이닝만 받다가, 이번엔 의미있게 진짜 내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같은 곳에서'를 리메이크한 이유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이 곡을 좋아한다. '프로듀스101'에서 처음 리더를 맡아 힘들었던 기억도 있다. '같은 곳에서'의 인트로만 들어도 울컥한다. 들으면 아련해지는 노래다. 다행히 B1A4 진영 선배님이 리메이크를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7명이 불렀던 노래를 혼자 부르게 돼 귀여운 맛은 없다.(웃음) 원곡과 비교하면서 들으면 더 재미있다."
- 많은 곡을 불렀는데 '같은 곳에서'를 선택한 이유는.
"'프로듀스101'에서 황인선과 함께 불렀던 '마이 베스트'도 인생에서 중요한 노래다. 하지만 '같은 곳에서'가 이번 앨범 콘셉트와 어울릴만한 곡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과 같은 곳에서 만나는 의미로 들리지 않나. 꼭 친구들과 정상에서 만나고 싶다."
- 진영에게 어떻게 허락을 받았나.
"직접적인 친분은 없어서 회사 관계자를 통해서 승낙을. 정말 감사하다. '프로듀스101'에 나왔던 곡을 최초로 리메이크 하는 건데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된다. 발표 직전까지 진영 선배님에게 들려드리지 못했다."
- 공백기 때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외적으로는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 대부분은 앨범 작업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지난 19일에 데뷔를 했지만 뮤직비디오와 자켓 사진은 지난해 10월에 다 찍었다. 그 전까지는 녹음을 반복했고, 가사도 오랜시간에 걸쳐서 수정했다.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