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개막을 앞둔 내셔널리그 얘기다. 한국실업축구연맹은 지난 7일 내셔널리그 대표자회의 겸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017시즌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새 시즌에는 총 8개 팀(강릉시청·천안시청·경주한국수력원자력·부산교통공사·창원시청·김해시청·목포시청·대전코레일)이 참가해 팀당 정규 리그 28경기씩 총 112경기를 치른다. 챔피언십 진행 방식은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작년의 경우 정규 리그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올해부터는 세 팀으로 줄었다.
2017시즌 우승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18년간 내셔널리그 최강자로 군림해 온 울산현대미포조선(울산미포조선)이 해체됐기 때문이다. 울산미포조선은 지난 시즌 4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2007·2008·2011·2013·2014·2015·2016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울산미포조선은 올 시즌 창단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안산 시민축구단에 흡수됐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친 팀들은 벌써부터 울산미포조선의 빈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2인자' 강릉시청과 '전통의 강호' 경주한수원이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 '깜짝 우승'을 이룬 강릉시청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현대미포조선에 패해 아쉽게 통합 우승을 놓쳤다. 같은 시즌 정규 리그 3위 경주한수원은 그동안 탄탄한 전력에도 늘 울산미포조선에 가려진 팀이다. 여기에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인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창원시청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내셔널리그는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내셔널리그는 다음 달 18일 오후 3시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 강릉시청과 천안시청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