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16회에서는 자신을 해고하려 음모를 꾸민 서정연(조민영)에게 역습하는 남궁민(김성룡)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정연은 남궁민을 해고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 앞서 이과장을 궁지에 몰았던 방법을 남궁민에게도 똑같이 써먹으려 한 것. 남궁민은 정혜성(홍가은)과 함께 기밀문서 유출로 경호팀에게 끌려가 서정연의 추궁을 받았다. 또한 이들이 조사받는 사이 남궁민의 책상에서는 주인 모를 돈이 발견됐다. 남궁민은 해고는 물론 범법으로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뛰는 서정연 위에 나는 남궁민이 있었다. 남궁민은 이들의 의도를 미리 파악, 역으로 함정을 팠다. 사무실 내에 CCTV를 이용해 서정연 측이 일부러 돈을 숨기는 장면을 찍었다. 또한 기밀문서로 몰아갔던 서류는 알고 보니 구내식당 식단표. 남궁민은 서정연에게 시원한 사이다 역습에 성공했다.
사이다 활약은 이 뿐 아니다. 남상미(윤하경)가 이과장이 숨겨둔 메모리카드를 발견, 회계 감사가 조작됐다는 증거를 확보하게 된 것. 남상미와 남궁민은 회계 감사 발표에 등장, "작년 회계는 개뻥이다"고 외치며 준호(서율)의 뒤통수를 쳤다.
잠시도 답답할 틈 없는 전개에 시청자는 환호하고 있다. 고구마 한 입 먹이더니 사이다 무한 제공이다. "개뻥이다"를 외치는 순간 안방극장에선 통쾌한 환호가 터져나왔다.
현실성 없는 영웅담이지만 개연성은 확실하다. 시청자가 사이다 드라마를 원한다고해서 남궁민의 활약만 그린다면 드라마의 긴장감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위기와 극복, 기승전결을 탄탄히 쌓으며 사이다 순간의 쾌감을 극대화한다. 이재훈 작가의 힘이다.
이쯤되면 이재훈 작가를 비롯 제작진에게 사이다 도핑테스트가 필요할 정도. 어떻게 만들면 더 시원할 수 있을지를 잘 아는 듯 매 회 레전드를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