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방송된 MBC'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배우 김법래, 가수 린아, 가수 황보, 배우 고아성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평소 예능프로그램에 잘 출연하지 않거나 노래와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출연자가 가면을 벗을 때 마다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날 다양한 새 복면가수가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아쉽게 패배해 가면을 벗은 출연진은 막강했다. '완치요정 '완치요정 닥터피쉬'는 가수 황보, '옷도 노래도 취미도 노래 나는야 개나리'는 가수 제이민, '성대를 들었다 놨다 자유자재 리듬곡예사'는 가수 임병수, '약오르지롱 돌직구 야구소녀'는 배우 고아성이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아코디언맨'의 정체는 배우 김범래였다. 발레리나는 다름아닌 가수로서는 10년 만에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 천상지희 멤버 린아였다.
이날 50대 가왕의 정체도 공개했다. 50대 가왕은 길구봉구의 봉구였다. 김조한·김태우·손호영·이적·박효신 등 실력파 가수들의 코러스로 활동한 가수. 봉구는 "저랑 같이 팀을 하는 길구 형과 길구봉구라는 팀을 결성한지 13년됐다. 20살 무렵에 만나서 같이 팀을 했는데 앨범을 못 냈다. 저는 코러스를 하고 길구형은 학생을 가르치다가 4년 전에 데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래할 때 자신감이 없었다던데"라는 MC 김성주의 질문을 받고 봉구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유명한 가수가 아니지 않나. 어느 자리에서든 누구지? 이런 반응이나 박수조차 안나오면 주눅이 들고 자신감이 없어지더라. 요즘엔 방송도 나오고 그러니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코러스를 한 것에 대해선 "코러스는 하는 게 재밌고 즐거워서 한다. 다만 아쉬운 건 내 무대에서 내 노래로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복면가왕'에서 내 무대, 내 노래를 했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51대 가왕으로 노래할고양이 뽑혔다. 길구봉구의 봉구와는 7표 차로 이겼다. 18주 만에 탄생한 여성 가왕이다. 노래할고양은 "세 곡 부르고 가왕님 얼굴 가까이서 보자 했는데 가왕 망토를 입게 되서 진짜 너무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여성 가왕이 됐다던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