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엔딩은 장문복의 차지였다. 짠내 나는 7년 성장기는 국민 프로듀서를 홀리기 충분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101')는 첫 기획 단계부터 각종 논란을 몰고왔다. 등급별 차별 논란·중고신인들의 재데뷔·악마의 편집·연습생 중도하차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우려 속에 8일 첫방송이 베일을 벗었다.
'프듀101'은 방송 전부터 연습생 장문복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프듀101' 단체곡인 '나야나'가 Mnet '엠카운트다운'에 공개될 당시 긴머리에 윙크를 하는 장문복이 눈에 띄었다. 이후 장문복이 집중조명 받았고, 장문복과 관련된 기사에는 'check길만 걷자' '장문복을 지지한다' 등의 댓들이 항상 따라붙었다.
이를 염두한 듯 '프듀101' 첫방송에서는 장문복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방송 초반 101명의 연습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등수가 적힌 자리를 찾아갔다. 장문복이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자 나머지 연습생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그를 반겼고, 그는 당당히 1등 자리로 올라갔다. 1위를 지키고 있던 FNC 연습생 유회승에게 '탕수육' 게임을 제안했고, 승리해 1위 쟁탈에 성공했다.
이후 이어진 실력 검증 시간에서도 엔딩을 장식했다. 역시 다른 연습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고 등장한 장문복이었다. 장문복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슈퍼스타K 시즌2'에 출연해 독특한 랩 스타일과 캐릭터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방송 이후 장문복에게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는 "처음에는 되게 거부감이 심했다. 멋있게 보이려고 랩을 한건데 다들 그렇게 받아들이니까 속으로 많이 삭혔다"며 "7년 동안 속으로 혼자 굉장히 많이 아파했고 무대가 그리웠다"며 쉽게 말을 잊지 못했다.
또한 "랩을 계속해야되나 생각이 많이 들었다. 취업할까도 생각했지만 이왕 시작한 거 난생 처음으로 좋아한 걸 끝까지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장문복이 만약 예전의 모습 그대로라면 다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웃음 거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더이상 잃을 게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문복의 퍼포먼스는 다음주에 보여줄 예정이서. 첫회부터 광고를 부르는 소년이었고, 엔딩을 담당했다. 그의 7년간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