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는 지난해 재결합 이후 현직 아이돌로 뜨거운 팬덤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16년만에 발표한 신곡 '세 단어'는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저력을 보여줬고, 리메이크 앨범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콘서트는 전석 매진 열풍을 이끌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는 지난해 보여줬던 활동 이상으로 대대적인 이벤트들을 계획했다. 기념앨범 'THE 20TH ANNIVERSARY'을 발표하고 전시회 '옐로 유니버스'를 진행하는 등 팬들과 뜻깊은 20주년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젝스키스는 27일 '옐로 유니버스'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76-1(구 GAP 건물)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20주년 앨범 발매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재결합하고 1년이 지났는데 돈은 많이 벌었나. 강성훈 "YG에서 투자를 많이 해주셔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재진 "돈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 정산은 받았다." 김재덕 "장수원은 '사랑과 전쟁' 혼자 히트쳤을 때 가장 많이 벌었을 것 같다(일동 폭소)" 장수원 "재결합 하고도 꽤 벌었다. 그때보다는 덜하지만(웃음). 나눠가져도 멤버들과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
-양현석 대표가 이번 앨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은지원 "명의로 다시 태어나셨다." 김재덕 "허준이 아닌 '양준'이다. 우리 뮤직비디오를 받아보고 쓸 게 없다는 말씀을 진짜 많이 하셨다. 괜찮은 장면 위주로 잘 만져주셨다. 우리가 열심히 찍는다고 찍었는데 현석이 형 눈이 워낙 높으니까 만족하는 수준이 조금 달랐다." 강성훈 "제일 힘든 건 현석이 형이 안무연습실에 내려올 때다. 감히 현석이형 앞에서 춤을 춘다는 게 긴장되고 압박된다. 첫방송보다 더 긴장이 됐다."
-멤버들끼리 의지했던 부분도 있었을 텐데. 강성훈 "우리가 3년을 30년처럼 지냈다. 그 기억이 온전히 다 남아있다. 상대방의 표정만 봐도 다 안다. 재진이 형이 집에 가고 싶구나, 지원이 형이 뚜껑이 열렸구나, 재덕이 형이 부산에 가고 싶구나, 수원이 형이 또 로봇처럼 멍을 때리는 중이구나. 이런 것들을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말할 필요도 없이 의지가 많이 됐다. 녹음할 때도 서로 잘 챙겨줬다." 은지원 "나는 혼자도 해봤고 팀으로도 해봤기에 가장 잘 안다.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에 힘이 생긴다.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요즘 다시 뭉쳐서 안무연습 하는데 걱정이 많이 앞서기도 한다."
-안무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 은지원 "우리는 칼군무를 추는 그룹은 아니다. 각자 개성이 너무 강하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안무를 추구한다. 안무를 틀리진 않는다. 맞는 안무를 다른 방식으로 출 뿐이다." 강성훈 "팬들이 우리가 안무를 틀리는 부분을 귀신같이 눈치챈다. 댄싱머신으로 알려진 김재덕이 자주 틀린다." 김재덕 "기억력 감퇴로 인한..."
-외모는 20대 못지 않다. 강성훈 "요즘 트렌드에 맞는 화장법 때문이 아닐까. 요즘 아이돌이 어떤 관리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대로 살고 있다. 누구는 올바른 패턴으로 살고 있고 또 다른 누구는 밤낮 바뀌어 살고 있다." 장수원 "우리 멤버들한테는 잠이 보약이다." 김재덕 "기본적으로 피부과나 관리하는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YG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태프들이 잘 꾸며주시는 부분도 있고 의상 콘셉트도 멋지고 그런 힘이 작용하니까."
-음원성적에 대한 기대는 얼마나 하고 있는지. 강성훈 "기대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은지원 "솔직히 차트가 안 보이면 모르겠는데 또 보이니까 신경이 쓰이긴 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다들 성적 위주이기도 하고. 뭐 저희가 기대만 하고 있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대중들이 사랑해줄 수 있는 것들을 조금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예능출연도 할 예정인가. 은지원 "멤버별로, 완전체로도 예능 계획들이 있다. 20주년이니까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활동들을 하고자 한다." 강성훈 "음악프로그램도 나간다. MBC '음악중심'이랑 '인기가요' 이번주에 예정돼 있다. 요즘 밤 열두시, 새벽 한 시까지 연습을 한다. 현장가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젝스키스에게 20주년이란. 김재덕 "기존 가수들의 20주년과 다른 것 같다. 꾸준히 활동하면서 20주년을 맞았으면 모르겠는데 재결합으로 만난거라 우리 팬들(옐키)에게 의미있게 다가는 해인 것 같다." 이재진 "팬들이 만들어준 20주년인 것 같다. 팬들에게 가장 감사하다." 장수원 "사실 지난해 별반응 없었더라면 우리가 이렇게 다시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팬 분들에게 가장 감사한 20주년이다."
한편 젝스키스의 20주년 기념앨범 'THE 20TH ANNIVERSARY' 타이틀곡은 '슬픈노래'와 '아프지마요'로 에픽하이 타블로와 YG프로듀싱팀 퓨처바운스가 만들었다.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이후 처음 선보이는 댄스곡으로 슬픈 가사와 반전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