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은 '아이돌'이 존재하는 이유다. 아이돌들이 1위를 하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바로 팬에서 나온다. 가수 문희준은 인생의 가장 큰 응원군을 잃었다. H.O.T 시절부터 곁을 지켜온 20년지기 일부 팬들이 보이콧 성명서를 발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H.O.T 갤러리는 20일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게재하고 지지를 철회한 이유는 ▲팬을 대하는 태도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이라고 밝혔다. 문희준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예능부분을 제외한 가수 활동과 팬클럽 관리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공연 및 굿즈 등 팬클럽과 관련된 모든 업무는 문희준과 팬클럽 임원진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갤러리는 "문희준은 솔로 활동으로 록 음악을 시작하며 거센 비난을 받았고 팬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군 제대 후 대중의 평판이 회복되며 문희준은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각종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부적절한 행동들은 팬들의 추억과 그룹의 명성, 타 H.O.T. 멤버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문희준과 그의 팬클럽 임원진은 위 사항들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해명과 개선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H.O.T. 갤러리 회원일동은 지금까지 H.O.T.의 5인 모두를 지지해왔으나, 오늘을 기점으로 문희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4인의 멤버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만을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희준을 향한 팬들의 불만은 결혼 전부터 계속 있었다. 20주년 콘서트로 결혼자금을 충당, 일명 "팬들을 ATM으로 생각한다"는 논란이 지난 2월 불거졌다. 당시 문희준은 팬카페를 통해 "결혼하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돈을 버는 거 아니겠냐'고 했고 이 말은 '돈을 쓸 때는 써야죠'라는 뜻이었다"며 "단 한 번도 팬들을 ATM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3개월만에 팬들은 보이콧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희준의 지지철회를 공식화 했다. 오랜 팬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 문희준의 모든 활동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일부 팬들의 보이콧이지만 이미 파장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