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인터컨티넨탈 칼튼 호텔에서는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 한국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옥빈, 성준, 김서형을 비롯해 정병길 감독이 참석했다. '악녀'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초청돼 칸에서 첫 베일을 벗었다.
김옥빈은 칸 참석이 2009년 '박쥐(박찬욱 감독)' 이후 8년 만. 오랜만에 다시 찾은 칸에서 8년 전 '박쥐'로 칸에 함께 온 박찬욱 감독과 재회해 더욱 행복해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을 맡은 박찬욱은 '악녀' 상영회에 참석 김옥빈을 응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후 진행된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친밀함을 과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옥빈은 "감독님께서 너무 멋지다고 해주셨고, 느낌이 새로웠다. 예전에는 감독님이랑 같이 갔었는데, 이제는 멀리서 응원하는 모습이 아버지가 시집 보내는 모습으로 보고 계셔서 되게 찡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8년 만에 칸에 방문한 것에 대해선 김옥빈은 "외신 인터뷰에서 많은 기자 분들이 굉장히 호의적이었다. 제가 영화 속에서 킬러라 기자들이 '너무 무섭다'면서 '다리에 절리가 있는 디자인을 입었었는데 본인이 한거'냐고 하시더라"며 "어떤 프랑스 외신 기자는 자기 기억하냐고 뱀파이어가 킬러가 돼서 돌아왔다고 해주셨다. 고생했다고 너무 잘했다고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너무 잘했고, 너무 멋있었다"며 "옥빈이가 정말 고생했더라"며 김옥빈을 칭찬했다. 김연지 기자 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