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를 외치던 한류스타 권상우가 아니라 코믹 연기에 몸을 던지는 배우 권상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추리의 여왕'도 연장선상에 있다. 타이틀롤이 아님에도 기꺼이 출연을 결심한 그는 셜록이 아닌 왓슨으로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했다.
권상우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해 준 '추리의 여왕' 종영 후 그를 만났다. "인기도 중요하고 톱스타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영원한 건 없다"는 그는 대중이 알던 그 권상우가 아닌 보다 진솔하고 소탈한 인간 권상우였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고)현정이 누나는 재밌게 본 것 같다. 가식적인 말을 못하는 사람인데, 홍소장이 범인 아니냐고 물어봤다. 정말 재밌게 봤다더라." -최지우가 응원차 커피차를 보내줬다. "권상우 하면 최지우 아닌가.(웃음) 나를 이제까지 오랫동안 배우 생활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다. 최지우도 엄청 열심히 한다. 최지우가 작품할 때 나도 커피차를 보내기도 한다."
-아내 손태영의 반응은?
"와이프는 무심한 척 보는 것 같다. 티를 내지는 않는다. 지나가며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면 본 티는 나더라. 친근하게 이야기해주지는 않지만 '이번 드라마 잘 한 것 같다'고는 말했다. 러브라인이 없어서 편했다. 아무래도 여배우와 입맞춤 신이 있으면 신경쓰인다. 그런 게 없어서 나도 편했다. 손태영이 한참 뒤에 (섭섭함을) 표현한다. 그런 걸 오래 마음에 담고 있더라.(웃음)"
-반응을 자주 체크하는 편인가.
"댓글을 잘 안 본다. 내가 드라마할 때는 또 은근히 찾아보는데, 내가 작품을 안 할 때는 절대 안 본다. 이번 작품에 대한 반응을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시즌 2 안 하냐는 이야기는 정말 고맙더라."
-늙지 않는 것 같다.
"요즘 나보다 나이가 많을 것 같은데 어린 분들도 많더라.(웃음) 내가 동안인 것 같지는 않은데. 꾸준히 운동하고 낙천적인 편이다. 골프를 정말 못 치는데 얼마 전 모임에 가서 말도 안 되는 골프를 쳤다. 사람들이 '참 긍정적이다. 골프를 즐겁게 친다'고 하더라. 나쁜 일이 있어도 금방 잊으려고 한다. 고민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잠을 잘 잔다. 아내가 10시면 잔다. 잠을 많이 자는 게 건강에 좋은 것 같다."
-안정적인 가정 생활이 연기에도 도움이 되나.
"연기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에는 도움이 된다. 내 인생 자체가 여러가지로 편해진 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