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다 켄타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유일한 일본인 참가자다. 비스트 '쇼크'를 보고 K팝을 알게 됐고 틴탑을 보며 K팝의 매력을 알아갔다. 커버댄스팀도 만들어 활동한 덕에 모르는 한국아이돌이 거의 없을 정도다. 보아를 보고 '메리크리'를 흥얼거리고 뉴이스트를 단번에 알아보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K팝을 멀리서 지켜보던 타카다 켄타는 1년 10개월 전 한국에 왔다. K팝 가수를 향한 꿈의 첫 걸음으로 '프듀2'를 택했다. 한국 연습생들도 힘들어했던 극한의 서바이벌이기에 그에게 "외롭고 힘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제가 일본인이라는 걸 다들 몰랐어요(웃음). 이름표 붙이니까 그제서야 친구들이 '일본사람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먼저 이야기 걸어주고 일본어 알려달라는 친구도 엄청 많았어요. 한국에서 처음 단체생활을 해봤는데 굉장히 재미있더라고요. 또 출연하라고 하면 나가고 싶어요."
방송으로 인지도와 인기를 얻은 타카다 켄타는 드라마 '파수꾼' OST에 참여, 자신의 이름을 건 음원을 발매했다. 나아가 팬들은 JBJ(타카다 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의 정식 데뷔를 더욱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타카다 켄타는 "처음엔 JBJ라는 것이 있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그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 같아요. 일본 친구들도 알 정도예요"라며 놀라워했다.
-K팝공연 따라다니는 과거 사진이 많더라. "진짜 좋아했다. 공연장에서 환호하는 모습은 첫 콘서트 때라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한국에 오니 그 짤이 돌아다녀서 부끄러웠다. 그 영상이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신기하다."
-영상도 찾아봤나. "정말 신기한게 나한테 없는 영상들이 많이 나오더라.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기뻤던 순간도 생각났다."
-K팝을 언제부터 좋아했나. "유튜브로 '쇼크' 무대를 봤는데 그때 비스트 선배님을 알고 K팝을 접했다. 그 노래가 완벽하다고 느껴졌다. 그게 시작이었다. 고등학교 1~2학년 때 틴탑 선배님들을 알게 됐고 멤버를 다 찾아봤다. 나랑 동갑인데 무대에서 저렇게 멋지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K팝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엠카운트다운' 간 기분은. "정말 좋았다. 꿈꿨던 음악방송 무대인데 설레고 긴장됐다. 전날은 정말 긴장해서 무대 당일엔 약간 릴랙스 됐다. '열어줘'를 즐기면서 했다."
-'프듀2' 첫 녹화는 어땠는지.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줬다. 고마웠다. 뉴이스트(김종현 강동호 최민기 황민현) 처음 등장해서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일본에서 인기 있어서 알고 있었다. 멤버들 모두 일본어 잘하고 특히 민현이 엄청 잘한다. 그냥 평범한 대화 다 가능하다. 내 생각에 모르는 단어 없는 것 같다. 아 (권)현빈이도 일본어를 잘한다."
-보아와도 일본어 대화를 나눴다고. "보아 대표님은 모르는 거 일본어로 다 설명해주셨다. 포지션 평가 선택할 때도 '어디가고 싶냐' 물어봐주시고, 또 부모님께 영상편지도 남겨보라고 해주셔서 일본어 소감 말할 수 있었다.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힘들지 않냐고 챙겨주시고 감사했다."
-친구들에게 알려준 일본어도 있나. "엄청 많이들 물어봐서 기억할 수 없다. (유)회승 형이랑 (윤)지성 형은 내 이름 뜻 물어봤다.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뜻이라고 답해줬던 기억이 난다. '열어줘' 팀 멤버들한테 일본어 강습 제일 많이 했다. (유)선호랑 (주)학년이랑 브랜뉴 친구들(이대휘 박우진 임영민 김동현) 전부 관심이 있더라."
-한국어 칭찬도 많이 받았다고. "글씨를 잘쓴다고 해주셨는데, 읽기는 아직 멀었다. (이)우진이가 한국어를 일본어보다 잘한다고 해줬다. 작가님이랑 PD님도 말씀해주셨는데 사실은 아니다. 이 말 들으면 혼란스럽다. 갑자기 일본어 시키면 안나와서 한국어 잘한다고 해주신 것 같은데...둘다 잘 못하게 됐다(웃음)."
-한국어 중 가장 발음하기 어려운 음식메뉴는. "냉면이 진짜 어렵다. 자꾸 '냉명'으로 되어서 식당 아주머니가 다시 물어보시곤 하셨다. 한국어는 발음이 진짜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