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프듀2' 타카다 켄타 "JBJ 인기? 일본에서도 연락와"

타카다 켄타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유일한 일본인 참가자다. 비스트 '쇼크'를 보고 K팝을  알게 됐고 틴탑을 보며 K팝의 매력을 알아갔다. 커버댄스팀도 만들어 활동한 덕에 모르는 한국아이돌이 거의 없을 정도다. 보아를 보고 '메리크리'를 흥얼거리고 뉴이스트를 단번에 알아보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K팝을 멀리서 지켜보던 타카다 켄타는 1년 10개월 전 한국에 왔다. K팝 가수를 향한 꿈의 첫 걸음으로 '프듀2'를 택했다. 한국 연습생들도 힘들어했던 극한의 서바이벌이기에 그에게 "외롭고 힘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제가 일본인이라는 걸 다들 몰랐어요(웃음). 이름표 붙이니까 그제서야 친구들이 '일본사람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먼저 이야기 걸어주고 일본어 알려달라는 친구도 엄청 많았어요. 한국에서 처음 단체생활을 해봤는데 굉장히 재미있더라고요. 또 출연하라고 하면 나가고 싶어요."

방송으로 인지도와 인기를 얻은 타카다 켄타는 드라마 '파수꾼' OST에 참여, 자신의 이름을 건 음원을 발매했다. 나아가 팬들은 JBJ(타카다 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의 정식 데뷔를 더욱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타카다 켄타는 "처음엔 JBJ라는 것이 있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그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 같아요. 일본 친구들도 알 정도예요"라며 놀라워했다.

-JBJ 인기가 정말 많다.
"팬분들이 직접 만들어주신 조합이라 그런 것 같다. '켄콜태균' 이렇게 나왔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냥 이런게 있구나 싶었는데 점점 커졌다."

-멤버들과는 어떤가.
"원래도 친했는데 JBJ가 만들어지고나서 더욱 친해졌다. 팬 분들께 감사하다. 카톡방은 세 번째 순위발표식 끝나고 JBJ 친구들이 모두 떨어진 그날 만들었다. 다같이 밖에서 만나자며 번호 주고받았다."

-콘서트에서도 JBJ 슬로건을 들었다고.
"팬분이 주셔서 하나 가져왔다. 집에 잘 보관하고 있다. (노)태현 형한테 이거 받았다고 자랑했다.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는데 신기하고 앞으로 더 어떻게 커질지 기대하고 있다."

-사실 그 조합이 분량이 없어서 생긴건데.
"분량이 많이 없었다(웃음). 안준영PD님께 끝나고 인사드렸는데 허그해주시면서 고생했다고 또 분량 못챙겨줘서 미안했다고 해주셨다. 그거 듣는데 마음이 편해졌다."

-방송 후 JBJ 체감인기는.
"일본친구가 JBJ를 알더라. 일본에서 방송 중인데 부모님은 가입 채널이 아니라 아쉽게 SNS로 보고 계신다. 트위터 보시고 연락 자주 주신다. 부모님이 K팝에 부쩍 관심이 많다. '프로듀스 101'은 어떤 프로그램이냐고 물어보셨다."

 

-어떻게 설명했나.
"일본 AKB48 총선거를 자주 봤는데 그때 참가자들이 엄청 운다. 왜 우는지 몰랐는데 '프듀2'하면서 알게 됐다. 그 심정을 이해한다. 이런 것들을 부모님께 설명드렸다. "

-친구들이랑 주고받은 말이 있다면.
"데뷔해서 꼭 무대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했다. 합숙생활 하면서도 이런 이야기 자주 했다."

-'프듀2'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합숙이라는 걸 처음 해봤는데 재미있었다. 서로 힘들 때 응원해주고 미래 이야기도 나누면서 다같이 성장했다. 같이 나눈 추억이 너무 많아서 힘들지 않다. 행복한 추억이 많다."

황지영기자 [e-mail]
사진=박찬우 기자
영상=박세완·박찬우 기자
영상편집=민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