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프듀2’ 타카다 켄타 “PR영상 정찬우·박성호 선배님 감사”

타카다 켄타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유일한 일본인 참가자다. 비스트 '쇼크'를
보고 K팝을  알게 됐고 틴탑을 보며 K팝의 매력을 알아갔다. 커버댄스팀도 만들어 활동
한 덕에 모르는 한국아이돌이 거의 없을 정도다. 보아를 보고 '메리크리'를 흥얼거리고
뉴이스트를 단번에 알아보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K팝을 멀리서 지켜보던 타카다 켄타는 1년 10개월 전 한국에 왔다. K팝 가수를 향한 꿈
의 첫 걸음으로 '프듀2'를 택했다. 한국 연습생들도 힘들어했던 극한의 서바이벌이기에
그에게 "외롭고 힘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제가 일본인이라는 걸 다들 몰랐어요(웃음). 이름표 붙이니까 그제서야 친구들이 '일
본사람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먼저 이야기 걸어주고 일본어 알려달라는 친구도 엄청
많았어요. 한국에서 처음 단체생활을 해봤는데 굉장히 재미있더라고요. 또 출연하라고
하면 나가고 싶어요."

방송으로 인지도와 인기를 얻은 타카다 켄타는 드라마 '파수꾼' OST에 참여, 자신의 이름을 건 음원을 발매했다. 나아가 팬들은 JBJ(타카다 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의 정식 데뷔를 더욱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타카다 켄타는 "처음엔 JBJ라는 것이 있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그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 같아요. 일본 친구들도 알 정도예요"라며 놀라워했다.

-'내꺼하자' 센터로 활약했다.
"준비할 때 조금 힘들었다. 방송엔 안 나왔지만 다들 힘들었다. 박성우 형도 춤 처음이라 힘들었고 작은우진이는 응급실 오가면서 하느라고 정말 고생했다. 많이 걱정됐다."

-결국 1위를 해냈다.
"정말 많이 울었다. 무사히 끝났다는 생각이었고 걱정을 많이 했던 터라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트레이너의 도움도 받았나.
"유미 선생님 카메라 없을 때도 정말 많이 챙겨줬다. 센터인데다가 랩도 처음하는 거라 부담이 많이 됐다. 식당에서 밥는데 유미 선생님이 찾아와서 '너는 100% 잘될거라고 열심히 하자' 이렇게 응원해주셨다. 카메라도 없는데 오셔서 힘내라고 하신 말씀이다. 이 말이 '프듀2' 끝날 때까지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정말 감사하다. 파이널 생방송 끝나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이석훈 트레이너에게도 감사하다고.
"석훈 선생님도 직접 와주셨다. 힘들겠지만 힘내라고 응원해주셨다. 만날 때마다 허그해주시고 양볼 살짝 꼬집으며 귀여워해주셨다. 나 말고도 다른 친구들한테도 다 그러신다. 하하하."

-또 감사할 분이 있다면.
"PR영상 찍어주신 정찬우 박성호 선배님이다. 잘 모르실텐데 영상촬영까지 해주시고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댓글에 '스타로드엔터테인먼트의 켄타를 아십니까' '켄타사우르스' 등 선배님들이 응원해주신 문구들이 달리면서 홍보가 됐다. 유행어처럼 막 이슈가 되었다. 방송 이후 감사인사 드렸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

-친분이 있었나.
"사실 나랑은 직접적으로 없고 회사대표님께서 힘을 실어주셨다."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방송에서 많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내 모습 보여드릴 수 없었다. 장난기 많고 그런 것들이 있다. 먹방도 해보고 싶다."

-먹고 싶은 음식은.
"아직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 있다. 헝오? 홍어! 또 매운 음식 좋아해서 매운 떡볶이랑 매운 쭈꾸미 먹고 싶다. 양념게장, 매운 김치 다 잘먹는다."

황지영기자 [e-mail]
사진=박찬우 기자
영상=박세완·박찬우 기자
영상편집=민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