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다시금 외국인 예능의 인기를 이끌고 온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이번엔 독일로 향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독일을 알리기 위해 팔을 걷어부친 것.
27일 CBS 종교개혁 50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다시쓰는 루터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다니엘이 참석했다.
종교개혁은 부패한 가톨릭과 사제들에 대한 반발에서 출발한 사건으로 독일의 작은 마을 비텐베르크에서 시작됐다.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논제(반박문)를 내걸면서 시작한 종교개혁은 단순한 종교적 사건이 아닌 당시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전반적인 변화를 이끈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를 위해 다니엘 린데만은 친구들과 함께 고국인 독일을 방문했다. 루터의 도시들로 알려진 비텐베르크, 에르푸르트, 보름스 등을 여행하며, 종교개혁에 대해 알아보고, 오늘날 한국 사회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느끼기 위해 찾아간 것. 이 여정에는 최주훈 목사(중앙루터교회) 제이미 스톤즈(싱어송라이터) 남기평 (한국 기독청년협의회 총무)이 함께했다.
다니엘은 때로는 가이드로, 때로는 요리사로 변신, 동행자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했다. 독일 가정식 린젠아인토프흐(Linseneintopf)를 만들어주려고 했던 것. 그러나 인터넷 검색 찬스를 사용하다 제작진에 들킨 다니엘은 "너무 오랜만에 해봐서 한 번 확인해 봐야했다"고 실토 웃음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독일 청년 다니엘의 모습에 반태경 PD는 "연예인을 어떻게 대접해줘야 하나 약간 걱정했었다, 그런데 다니엘은 연예인이 아니라며, 특별 대우할 필요가 없다고 손사레를 쳤다. 그뿐만 아니라, 함께 묵었던 숙소를 마지막까지 정리하고 나온 것도 다니엘이었고, 스태프들의 무거운 짐들까지 날라준 것도 다니엘이었다"고 말했다.
공동연출자인 박유진 PD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공동체에 가서 음식 준비부터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했었다. 식사까지 마치고 현장을 떠나려는데 장애인 청년 한 사람이 다니엘에게 다가와 껴안고 뽀뽀를 하더라. 다니엘이 세심하게 이것저것 챙겨주고 따뜻한 눈빛을 보낸 것이, 비록 정신장애가 있는 청년이어서 의사소통은 잘 안 됐지만, 그 마음을 움직인 것 아니겠느냐. 나 역시 다니엘의 왕팬이 됐다"고 고백했다.
다니엘의 매력과 독일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긴 '다시쓰는 루터로드'는 CBS TV(SkyLife 182, 올레TV 238, B TV 300, U+TV 18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부 10월 13일 오후 1시, 2부 10월 20일 오후 1시, 3부 10월 27일 오후 1시에 각각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