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복수자들'에서 라미란은 리더다. 나이가 많아서 리더가 아니다. 동생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에 배려까지 뒷받침된 이시대의 진정한 '언니'다.
tvN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라미란(홍도희)은 이요원(김정혜)·명세빈(이미숙)과 함께 '복자 클럽'을 만들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고 있다.
미리 예고됐듯 라미란·이요원·명세빈은 꿀케미를 선사하고 있다. 언뜻 조합이 안 되는 세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의지하기 시작했고, 속마음까지 털어놓는 사이가 됐다. 가족보다 끈끈한 사이로 발전하고 있는 것.
이요원은 재벌가 막내 딸이지만 피가 다르다며 가족들에게 매번 무시를 받고 자라 온 터라 가족에 대한 사랑에 목말라 있었다는 사실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라미란과 만나면서 서민 생활(?) 을 알게 됐고, 따뜻함이 무엇인지 배우고 있는 과정을 겪고 있다.
이런 이요원을 따뜻하게 감싸준 건 라미란이다. 라미란은 동생들을 아우르는 힘을 가졌다. 때로는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때로는 눈물로서 아픈 마음을 위로했다.
특히 라미란은 정영주(주길연)과 마주치며 속사포 사이다를 날렸다. 계속해서 시비를 거는 정영주에게 "할 말 덜했다. 바빠서 그냥 가는 거다" "나 시장에서 생선 파는 년이다. 넌 생선 안 먹냐" "시장에서 파는 생선이 마트에서 팔면 명품이 되냐" 등의 멘트는 진정한 언니들 만이 할 수 있는 대사였다.
이럴 수록 이요원은 라미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취중진담이었을까. 이요원이 라미란에게 "언니가 진짜 언니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대목은 짠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요원은 심지어 라미란의 딸 윤진솔(김희경)까지 질투했다. '복자 클럽'은 찜질방에 갔고, 이요원은 찜질방 매력에 푹 빠졌다. 이요원은 라미란의 껌딱지처럼 붙어있었고, 라미란은 "사랑해"라며 이요원을 안았다. 이때 윤진솔이 등장해 "월급을 탔다"고 자랑했고, 라미란은 윤진솔을 쓰다듬었다. 이를 지켜본 이요원은 "나도"라며 머리를 내밀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요원은 윤진솔의 머리에 달걀을 깨고선 "홍도 언니 딸"이라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미란은 극중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라미란은 생활 연기의 달인이다. 또한 애교 장인이다. 극중 애교가 부족한 이요원의 선생님 역할을 자청한 것. 제작발표회에서 라미란은 "이요원이 술에 취해 주사부리는 연기를 어려워하더라. 그래서 '꾸꾸까까'를 따라해보라고 했다. 처음엔 못 하더니 슛이 들어가니까 본모습을 보여주더라"라고 말했다.
'부암동 복수자들' 관계자도 "실제로 '복자 클럽'이 친하게 지내고 있다. 서먹서먹하던 사이에서 드라마처럼 끈끈한 사이로 발전했다. 그 중심엔 라미란이 있다. 실제로도 케미가 좋아 드라마에서도 시너지가 발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