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 1패 뒤 4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전신 해태 시절까지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우승이다.
특히 한국시리즈에 오른 11차례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KIA는 전통적으로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굉장히 강했다. 지난해까지 15승1무3패를 거뒀고, 올해 3전 전승을 거뒀다. 통산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18승1무3패로 승률이 0.857에 이른다.
KIA는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1983년 MBC와 가진 잠실 2~5차전에서 3승1무를 거둬, 시리즈 전적 4승1무로 첫 챔피언에 올랐다. 통합 4연패를 차지한 1986~1989년에도 세 차례 잠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기간 잠실에선 3승1패를 기록했다. 1987년 유일하게 광주 무등 홈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1991년 빙그레와 한국시리즈에서는 광주 홈에서 2승, 대전으로 이동해 2승을 거뒀다. 이어 1993년에는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1승1무2패로 뒤져있다 잠실에서 열린 5·6·7차전을 내리 쓸어담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2승), 1997년(2승1패), 2009년(2승1패)에도 각각 현대, LG, SK를 꺾고 잠실에서 우승했다.
KIA는 종전까지 총 10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 가운데 8번은 잠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외 광주와 대전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다.
2017년에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잠실에서 3경기를 모두 따내며 통산 11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저희는 홈에서 7연전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승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팬들의 응원 열기가 워낙 뜨거워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