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산하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KSDK는 4일(한국시간) 오승환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오승환은 미국을 떠나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게 가장 좋은 상황은 내년에도 같은 팀에서 함께 하는 것"이라며 "올 시즌과 비교했을 때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재계약에 대한 강한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내 몸 전체에 피로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오승환은 오프시즌 동안 몸을 더 좋은 상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2016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 뛴 오승환은 2년 계약이 만료돼 FA 신분이 됐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76경기에 등판해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호투했지만 올 시즌에는 62경기에 출전해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916에서 1.399로 크게 상승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재계약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KSDK는 '연봉 삭감이 불기파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승환의 연봉은 2016년에는 250만 달러(27억8000만원), 올 시즌에는 275만 달러(30억6000만원)였다.
지난달 11일 입국한 오승환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놨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