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부'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공감과 감동을 주 무기로 내세우며 큰 호응을 얻었다. '고백부부'의 성공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KBS 2TV '고백부부'는 18일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결혼생활에 지친 동갑내기 부부가 처음 만난 18년 전으로 돌아가는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장나라는 올해 37세다. 장나라가 '고백부부'에서 맡은 역할은 20세로 돌아간 마진주다. 무려 17년이나 어린 역을 맡았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장나라의 동안 연기 덕에 '고백부부'의 기획의도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2017년 독박육아를 하면서 불행해진 삶을 토로하다가 스무 살로 돌아간 장나라의 생활 연기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판타지를 그려냈다. 장나라는 리마인드 연기를 통해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이물감 없이 표현했다.
손호준도 마찬가지다. 손호준은 이미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 역을 맡으며 생활연기를 펼친 바 있다. 당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지만 이후 드라마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고백부부'에서 자신에게 옷을 입고 4년 만에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삶에 지친 38세 최반도를 연기하면서 가장의 고충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20세 최반도는 생기 넘치는 대학생이었다. 풋풋함과 패기를 동시에 보여주며 감정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장기용과 한보름의 발견도 '고백부부'의 큰 수확이다. 특히 장기용은 신선한 마크스를 바탕으로 안방극장에서 여심을 장악했다. '고백부부' 방영 동안 '금토 남친'으로 활약했다.
장기용은 겉은 시크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하다. 전형적인 '츤데레' 스타일에 가깝다. 장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나 구해주기도 한다. 극 중 장나라 남편인 손호준까지 질투심을 유발할 정도다. 또한 모델 출신이라는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187cm의 훤칠한 키 보유자답게 극중 완벽한 ROTC 제복 핏을 완성했다.
이처럼 장기용은 드라마 속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스스로 스타 탄생을 알리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선배 장나라와 손호준 사이에서 돋보였다.
모든 배우의 열연은 '고백부부'의 성공을 이끌었다. 누구 하나 모자람 없는 활약은 '고백부부'와 시너지 효과를 이끌었다. 배우에게도 하나의 인생 작품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