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조영훈(왼쪽)과 김종호. IS 포토 NC에도 칼바람이 몰아쳤다. 베테랑 조영훈(35)을 비롯한 8명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NC는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구단 보류선수 명단에서 조영훈을 비롯한 선수 8명을 제외했다. 이미 재계약 불가 방침을 밝혔던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에릭 해커, 시즌 후 은퇴한 이호준 그리고 투수 박민석, 포수 박세웅·김태우, 내야수 조영훈, 외야수 김종호가 전력 외로 분류됐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는 것은 구단에서 2018년 연봉 계약을 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다. 다른 팀으로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지만 새 소속팀을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조영훈과 김종호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조영훈은 KIA를 거쳐 2013년부터 NC에서 뛴 베테랑이다. 1군 통산(11년) 성적은 타율 0.257, 47홈런, 706타점이다. 지난 1월에는 FA 계약을 행사해 2년 총액(계약금 1억) 4억 5000만원에 잔류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퇴출 통보를 받게 됐다.
김종호도 마찬가지다. 2013년 50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에 올랐던 김종호는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1군에서 3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22도루 이상을 올린 준족이지만 김경문 감독의 2018년 구상에 포함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