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인생' 신혜선이 차갑게 얼어버렸다. 서은수는 나영희와 끊임없이 갈등하며 김혜옥의 모정을 그리워했다.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인생' 26회에는 신혜선(서지안)이 천호진(서태수)과 마주한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신혜선은 천호진이 다가오려고 하자 뒷걸음질 치며 도망갔다.
천호진은 "연락을 왜 안 했어. 매일 연락하고 음성도 남기고 그랬는데"라고 물었다. 그러나 신혜선은 천호진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아빠가 잘못했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보내놓고 미안하고 너무 미안하고. 그렇게 떠나 보내놓고 수도 없이 후회했다"라고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신혜선의 마음은 굳게 닫혀 있었다.
"혼자 지내고 싶다. 지금이 좋다.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다. 가족이면 기회를 줘야 하지 않냐는 아버지의 말에 신혜선은 "가족이면 무조건 풀어야 하고 같이 살아야 하냐. 같이 있기가 너무 힘들다. 아버지, 어머니 얼굴을 못 보겠다"면서 선을 그었다.
박시후(최도경)는 신혜선에게 맞는 회사를 찾았고 서류 전형에 지원했다. 서류 전형에 통과했고 면접을 보러오라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신혜선이 거절했다. 이 사실을 알고 달려온 박시후는 대체 왜 면접을 거절한 것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차갑게 식은 신혜선은 "이제 하고 싶은 거 다 했느냐. 나한테 신경 쓰는 거 되게 어이없다. 한때 동생이라서 신경 쓰이고 죄 없이 홀로 그러는 게 신경 쓰인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어 "동생이 아닌 거 알았을 때 딜을 했고 노력했고 그랬는데 안 됐다. 그럼 거기서 끝이다. 미안할 이유 없다. 우리 부모님이 잘못했고 내 부탁 들어줬으니 됐다. 많이 봐줬다. 이제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니까 상관하지 말아라. 더 보고 싶지 않다"고 쏘아붙이고 뒤돌아섰다.
자책이 커서 박시후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신혜선은 이태환(선우혁)에 "재벌이라서 간 거다. 가난한 부모였으면 며칠 만에 갔을까 싶다. 진짜 딸이었어도 나를 키워준 부모가 가난하면 그렇게 버려도 되느냐. 난 그런 애였다. 내 주제 파악했으니까 됐다"면서 다시금 하던 일에 집중했다. 박시후와 갈등이 폭발했다. 천호진에 자신이 어디서 머물고 있는지 전한 것에 격분, "다신 찾아오지 마.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으니까"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서은수(서지수)는 나영희(노명희)와 거듭 갈등했다. 나영희가 서은수가 없는 틈을 타 기존의 옷과 물건들을 모두 버렸다. 새 물품으로 채워 넣었다. 이 사실을 안 서은수는 격분했고 다시금 물건을 찾아왔다. 나영희는 재벌가에 들어왔으면 재벌가 신분에 맞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다그쳤고, 서은수는 거절했다.
그렇게 살지 않으려면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자 "나갈 테니까 방 구해달라. 지금까지 나한테 돈 한 푼 안 들이지 않았나. 지금까지 나 키운 돈보다 많지 않다. 방만 구해달라. 당장 나갈 테니까"라고 맞섰다. 키워준 엄마 김혜옥(양미정)의 사랑을 느끼며 눈물 보인 서은수. 그 모습이 애처로웠다.
마른 눈물을 흘리는 신혜선과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는 서은수. 그야말로 안타까운 자매였다.
한편 최귀화(강남구)가 정소영(선우희)에 반했던 일화가 공개됐다. 호떡으로 연결된 인연이었다. 호떡 맛을 정소영이 조언했고 이후 장사가 잘 된 것. 최귀화는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이라는 고백과 함께 일편단심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