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이 쉴 새 없이 컴백과 데뷔를 하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12월까지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남자 솔로 가수들이 잇따라 컴백한다. 스타트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다. 신승훈은 27일 데뷔 27년 만에 내는 첫 디지털 싱글 '리미티드 에디션 Vol.1'을 선보인다. 타이틀곡은 '폴라로이드'다.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이 직접 작곡하고 심현보가 작사에 참여했다. 브리티시 감성의 모던락 트랙에 감성 짙은 가사로 시너지를 더했다. 사랑과 이별의 테마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자신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가사에 녹여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완성시켰다. 신승훈은 "백 명이 한 번 듣는 노래보다 한 명이 백 번 듣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며 생애 첫 디지털 싱글 '리미티드 에디션'의 기획 의도를 밝히며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 주자는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이다. 29일 두 번째 정규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를 발표한다. 나얼은 지난 2012년 첫 솔로 정규 1집 '프린서플 오브 마이 소울'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바람기억'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바람기억'이 가수들과 연습생이 즐겨찾는 곡이자 노래방에선 '고음 도전곡'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선보이는 신곡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나얼의 특유의 절절한 감성과 명품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나얼은 싱글 발표 소식을 전하며 "싱글은 소비하고 사라지는 일회용 음악이 아니라 오히려 곡에 대한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고, 한 곡 한 곡 더 깊게 고민하고 다양한 사운드로 들려주는 것이 싱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나얼의 음악적 시도와 고민이 담긴 곡이 탄생할 전망이다.
가수 비는 내달 1일 컴백한다.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애(MY LIFE 愛)'을 발표한다. 지난 2014년 1월 발표했던 정규6집 'RAIN EFFECT' 이후 3년 11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매하는 이번 앨범에 그동안의 음악적 노하우를 모두 담을 예정. 앨범 발매에 앞서 이번 신보 스타일에 대한 힌트를 던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컴백을 앞두고 지난 24일 발표한 어반자카파 현아와 함께한 선공개곡 '오늘 헤어져'와는 전혀 다른 장르와 음악적 색깔이 타이틀곡이 될 계획. 이번 앨범에서 브랜뉴뮤직 소속 R&B 프로듀서 태완과 손을 잡았다. 태완은 2008년 비의 5집 '레이니즘', 2010년 '널 붙잡을 노래'가 수록된 'Back To The Basic' 프로듀싱에 참여한 바 있다. 이후 7년여만에 비와 다시 뭉쳐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된다.
가수 이적도 12월 반가운 컴백을 앞두고 있다. 내달 신곡을 발표하고 대형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다. 이적은 컴백을 알리며 "오랜만에 새 노래를 발표하고 여러분을 만나는 콘서트라 몹시 설레고 흥분된다"면서 "커리어 최고의 공연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적이 들려줄 음악과 더불어 연말 공연에도 기대치가 높다. 2013년 11월 낸 5집 '고독의 의미'로 차트로 석권한 이래 4년 만에 내는 신곡으로 그동안 이적의 음악을 기다린 음악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 콘서트는 12월 30일, 31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Hall D에서 '멋진 겨울날'이라는 타이틀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