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비정상회담'은 지난 4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 1을 종료,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이날 MC 전현무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비정상회담'이 잠시 재정비하며 쉼표를 찍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시즌 종료 소식을 전했다. 유세윤과 성시경도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 대한 많은 사랑을 당부하며, "기회가 된다면 더 유익한 내용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G들의 눈물 어린 소감이 이어졌다. 약 3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한 만큼 추억도, 그만큼 할 말도 많았다. 먼저 오헬리엉은 "제작진들과 패널들이 진짜 착하다"며 "30살이 넘으면 머리를 그렇게 열심히 쓰지 않는데, 프로그램 덕분에 머리를 다시 쓰게 됐다"고 밝혔다. 오오기는 "'영친부자'가 된 것 같다. 영원한 친구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에 멤버들은 "사자성어인 줄 알았다"고 놀려댔다. 오오기는 "사자성어도 만들었다. '우기영친'이라고, 우연한 기회에 영원한 친구를 얻었다는 뜻이다"고 꿋꿋이 설명해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이어 왕심린은 "한 번밖에 없는 28살,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같이 걸어오게 돼서 저한텐 정말 귀한 기억이었다. 할아버지가 돼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여기 있었던 순간들을 잊지 않겠다"고 감동 소감을 전했다. 닉은 "어릴 땐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TV에 나올 줄도 상상도 못 했고. 그래서 더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많은 토론을 하며 비정상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알렉스는 "'내가 스위스를 대표할 수 있나'란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서 스위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이제는 스위스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알지 않을까 싶다"고, 자히드 역시 "파키스탄을 대표하면서 파키스탄에 대해 더 배우게 됐다. 여러 나라에 대해서도 공부하며 파키스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떤 게 필요한 지를 알게 됐다"며 "'비정상회담'이 나의 먼 미래의 시작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슬프지만 항상 같이 있으니까 기회가 되면 또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티안은 "저 같이 멀리에서 온 친구들이 자기 나라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 사실 한국에서도 멕시코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은 않았는데, 이제는 멕시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모두와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앞으로 멕시코를 더 알리는 사람이 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크리스티안이 울자 왕심린도 따라 울었다.
마크는 "초창기에 제가 울상이라고 많이 놀리지 않았냐.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이 나는 소중한 시간인 것 같다"며 "요즘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누가 장벽을 만들고 싶다고 하는데, 여기는 벽이 없지 않냐. 그만큼 너무 친해져서 어떤 장벽도 없는 좋은 소통의 기회였다"고 전했다. 기욤도 "사람의 시야를 넓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방송하기 전에는 난 그냥 정상적인, 일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토론을 하다 보니 저와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없더라. 아마 세상에 한 명도 없을 거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알베르토는 "정말 국경 없는 사회인 것 같다. 나라는 다르지만 배울 게 정말 많았다. 이건 우리뿐 아니라 사회에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