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호 MBC 해직 PD가 MBC 사장으로 선임됐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7일 오후 최승호 PD를 MBC 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오후 7시 MBC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 임명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MBC 지분의 70%를 방문진이 가지고 있기에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예정이다.
최승호 PD는 1986년 MBC에 입사, 2005년 한학수 PD와 함께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집중 추적했다. 2010년에는 'PD수첩-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 등을 통해 각종 언론인상을 차지했다. MBC 시사 교양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정권에 맞선 탐사 보도로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고를 당했다. 이후 법원에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해 1,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대법원 선고가 확정되지 않아 회사로 돌아가지 못했던 최승호 PD는 사장으로 MBC에 돌아가게 됐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언론장악과 관련한 내용을 다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하기도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