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가 올해 케이블 채널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트로 자리매김했다. 5% 돌파(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9회 4.805%)를 목전에 둔 자체 최고시청률로 MBC 에브리원 10년사를 새롭게 썼다.
그간 지상파나 케이블 예능들은 해외로 나가는 모습을 담아 왔다. 해외로 나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전해 주면서 힐링과 대리만족을 전해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서와'는 역발상을 꾀했다. 한국을 처음 찾은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모습을 담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간스포츠가 직접 '어서와' 촬영 현장을 찾았다.
- 주변 반응을 통해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알베르토(이하 알)= "식당에 가면 옆 테이블에서 얘기를 많이 한다." 김준현(이하 김)= "관계자들이 좋아하더라. 편집이 기가 막혀서 재밌다고 한다." 신아영(이하 신)= "카페에서 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었는데 앞에 있는 아저씨가 '어서와' 이탈리아 편부터 계속 보고 있었다. 뿌듯했다."
- 외국인 친구들의 여행을 보면서 가 보고 싶은 곳이 있나.
신= "서울이 가장 많이 나왔는데 매번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너무 신기하다. 최근 롯데월드타워와 조계사에 다녀왔다." 딘딘(이하 딘)= "시간이 없어서 아직 못 갔는데 경주에 너무 가고 싶다. 북한산은 독일 편을 보고 갔었는데 못 오르겠더라. 폭염주의보에도 산을 오른 독일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알= "프랑스 친구들이 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보니까 다시 가고 싶더라. 1월에 가려고 한다. 평소 로빈과 친해 프랑스 편이 '노잼'일 거로 생각했는데 깊이가 있더라. 독일 편만큼 깊이가 있고 보면서 생각하게 만들더라." 딘= "다른 나라에 갈 수 있다면 핀란드에 가 보고 싶다. 핀란드에 가서 사우나도 하고 별장에 가서 얼음낚시를 해 보고 싶다." 김= "영상을 보고 가 본 곳은 없지만, 외국인 친구들이 먹었던 음식은 챙겨 먹는 편이다."
-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있는 점이 있나.
신= "녹화하면서 술이 늘었다. 막걸리를 많이 마신다." 김= "우리나라 역사를 새롭게 돌아보는 것도 있는데 나도 외국에 나가면 저렇게 여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도 그렇고, 프랑스 친구들도 그렇고. 일단 빨리 나가고 싶다. 동시에 준비도 하고 싶다.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오는 것과 아닌 것에서 풍성함의 차이가 있더라. 가서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알고 보고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신= "항상 해외로 나갈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우리나라에도 내가 못 가 본 곳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알= "한국에 산 지 10년이 됐다. 여행을 좋아해서 못 가 본 곳이 없을 줄 알았다. 여행을 가면 박물관이나 유명한 곳을 주로 갔다. 전통문화 위주로 많이 봤는데 '어서와'에 현대적인 부분도 많이 나오지 않았나. 스스로 안 가는 장소였는데 덕분에 현대적인 방향에 대해 알게 됐다."
- '어서와'를 통해 깨닫게 된 점이 있다면.
알= "서양인 친구들을 만나면 한국인의 배려가 많다. 매운 거 먹을 수 있냐, 막걸리 먹을 수 있냐 등 외국인이 안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는데 대부분의 외국인은 잘 먹는다. 한국 음식이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걸 '어서와'를 통해 보여 줌으로써 그간 가지고 있던 편견이 깨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