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특혜입학 의혹을 받는 아이돌 가수 정용화가 20일 직접 사과했다. 17일 "모든 게 제 잘못임을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자필 사과 편지를 쓴지 사흘 만이다.
정용화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솔로 콘서트 '2018 JUNG YONG HWA LIVE [ROOM 622] IN SEOUL'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이날 콘서트에서 솔로곡 '네비게이션'을 시작으로 연달아 세 곡을 부른 정용화는 "일단 먼저 너무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도 오늘 공연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며 "여러분들과 약속한 자리이기 때문에 오늘 마지막까지 기쁨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또 "여러분들도 발걸음이 무거우셨을 텐데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오랜만에 국내에서 공연하게 돼 공연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제 에너지 다 받아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다수 연예 매체는 콘서트에 선 정용화의 얼굴이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수척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용화는 2016년 10월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하고도 면접 평가에 출석하지 않아 불합격했다. 이어 2개월 뒤 추가 모집 때도 면접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나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희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입시 지원자(정용화)가 대학원이 고지한 일자 및 장소에서 면접 전형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대학원 관련 규정에 따라 즉각 입학 취소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용화는 출연 중이던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단독 콘서트는 팬들과의 약속이기에 강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