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은 아홉가지 매력을 가진 아홉명의 소녀들이 모인 극단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그룹. 동화,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매 앨범 새로운 컨셉트를 내놓는다. 이번엔 '장화 신은 고양이'가 모티브. 작품 속에서 고양이가 가난뱅이 주인을 부자로 만들어주듯이 구구단이 대중들의 조력자가 되어 대중들의 삶에 터닝포인트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 '더 부츠'를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지난 앨범 활동 때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활동을 쉰 멤버 소이가 다시 합류하면서 9인 완전체로 꽉 찬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음악방송 1위가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휴식기를 가졌던 멤버 소이가 합류해 다시 완전체로 컴백했다. 하나 "지난 '초코코' 활동 때는 소이가 없어서 무대를 할 떄 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을 할 때도 빈자리가 컸다. 이번에 소이가 다시 합류하면서 준비하는 과정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더욱 의기투합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소이가 보여줄 음색이나 매력도 기대해달라." 소이 "오랜만에 준비하면서 멤버들이 많이 도와줬다. 연습할 때도 도움을 많이 얻었다. 멤버들이 걱정을 해준 덕분에 빨리 몸이 좋아져서 이번에 함께하게 됐는데 기쁘다."
-신곡 '더 부츠'는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했다고. 세정 "처음에 회사에서 '장화 신은 고양이' 컨셉트라는 얘기를 듣고 애니메이션에서 눈을 반짝이며 귀엽게 바라보는 고양이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그게 아니라 챙을 잡고 장화를 신고 멋있게 포즈를 취하는 고양이 이미지라고 하더라. 곧바로 어떤 컨셉트인지,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어떻게 다른지 알겠더라. 욕심과 긴장감을 갖고 무대를 준비했다."
-'더 부츠' 무대에서 군무를 보여준다. 소이 "군무를 직접적으로 보여드린 게 처음이다. 그동안의 안무에 비해 많이 어렵다. 다같이 합을 맞추는 게 처음엔 어렵기도 했는데 자꾸 모니터링하고 연습을 하면서 합이 점점 맞더라. "
-비주얼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멤버는. 미미 "아무래도 미나가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고, 올해 스무살이 되면서 여러가지로 비주얼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앨범 컨셉트에 맞게 많이 성숙해진 느낌이다." 미나 "지난 두 번의 앨범 활동을 할 때는 머리 염색을 한 번도 못 했는데 이번에 보라색으로 염색을 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또 각자 멤버들 마다 무대 위에서 컬러 렌즈를 끼는 등 고양이 스러운 느낌을 주고 비주얼적으로도 다양한 재미를 보여드리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어떤 컨셉트의 곡을 할 때 더 편한가. 하나 "이번 '더 부츠' 컨셉트가 다른 컨셉트 보다 더 편한 것 같다." 미미 "연습생 때부터 귀엽고 발랄한 것 보다는 멋있는 곡과 퍼포먼스 위주로 연습을 많이 해서 '더 부츠'가 더 편한 것 같다." 하나 "근데 또 막상 귀여운 무대도 멤버들이 잘 한다. 표정도 다양하게 잘 한다. '초코코'를 할 때 뮤지컬처럼 연기를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파트를 연구하고 소화하는 것도 재밌는 것 같다."
-이번에 컴백하면서 음악방송에서 만난 평소 존경했던 선배 가수가 있나. 하나 "보아 선배님." 세정 "정말 보아 선배님을 뵙고 정말 눈물 날 뻔 했다. 대기실에서 저희가 너무 좋아하는 표정을 보더니 먼저 '사진 찍어드릴까요'라고 물어봐 주셨다.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사진도 찍었다. SBS 'K팝스타'에 참가자로 출연했을 때 보아 선배님이 심사위원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떨리고 좋았다."
-다른 걸그룹과는 다른, 구구단만의 무기나 장점은 뭔가. 하나 "'더 부츠'의 경우 컨셉트가 많이 바뀌어서 그런지 '구구단, 이번엔 이름 빼고 다 바뀌었다'라는 기사도 나왔더라.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그룹이라는 게 장점인 것 같다."
-연습생 기간이 가장 길었던 멤버는. 해빈 "연습생 기간이 5년이었다. 멤버 중 가장 긴 기간이다. 이 길이 맞나 싶었던 순간도 많았고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멤버들이랑 같이 얘기를 나누고 의지하면서 같이 데뷔를 해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텨왔던 것 같다."
-꿈의 데뷔를 하고 나니 어떤가. 나영 "아직도 신기하다. 데뷔 초에 비해 많이 달라지고 성장한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기분 좋은 떨림도 생긴다.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기분 좋은 설렘이 있다. 지금도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데뷔 때는 서툰 게 더 많았는데 계속 활동을 하면서 노하우가 어느 정도 쌓이는 것 같다."
-데뷔 초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성장한 멤버는. 하나 "샐리가 한국어가 많이 늘었다. 데뷔 초 한국어가 서툴기도 했고 긴장을 하면 할 수 있는 말도 더 서툴게 하고 그랬는데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점점 한국어 실력이 는 것 같다." 샐리 "멤버들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서 그런지 다른 사람이 한 말은 못 알아들어도, 같은 말을 멤버가 하면 이해한다. 반대로 내가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은 못 알아들어도 멤버들은 다 알아듣는다. 멤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데뷔하고 가장 감동받았던 순간은. 혜연 "첫 단독 팬미팅이다. 9월 9일에 99데이로 정해서 팬미팅을 했다. 팬 분들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해줬다. 팬들이랑 더 가까워지고,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세정 "팬 분들이 이벤트로 문구를 써서 단체로 들어 줬는데 멤버들도 많이 울었다. '너희들은 사랑 받아 마땅한 아이들이야. 지금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응원해주시는데 정말 그 말에 힘을 많이 얻었다. 또 사실 매 앨범을 내고 컴백 무대를 할 때 마다 울컥한다. 객석에 팬들이 있는 걸 확인하고 노래가 시작되기 전 무대에 뒤돌아 서 있을 때 울컥하더라. 내 생각엔 팬들이 항상 우리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느낌이 든다. 그 마음이 전해져서 그런지 팬들에게 신곡을 선보이는 첫 음악방송 무대를 할 때 더 두근거리고 울컥거리는 것 같다."
-구구단 멤버 중 아이오아이로 먼저 데뷔한 세정·미나가 인지도도 높고, 대중들의 이목도 집중된다. 이런 것에 대해 멤버들끼리 대화를 한 적이 있나. 나영 "이 부분에 대해선 멤버들이랑 정말 얘기를 많이 한다. 먼저 활동을 시작한 멤버들에게 그렇지 않은 멤버들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다른 그룹들도 다같이 유명해지는 것 보다 한 두명 유명해진 다음에 그룹이 잘 되어서 다른 멤버도 알려지는 경우가 많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응원을 많이 해주고, 고마워하고 있다." 세정 "멤버들한테 평소 위로를 많이 받는다. 예능프로그램에 혼자 나가거나 그러면 멤버들이 부담감 느끼지 말고 잘하라고 응원도 해주고, 걱정 말라고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따뜻한 말을 많이 해준다. 사실 구구단 멤버들 중 Mnet '프로듀스 101'에 나가지 않은 멤버들은 숨겨둔 보물들이었다. '소중하니깐 숨겨뒀다가 깜짝 놀라게 보여줄거야'라고 했던 멤버들이다. 근데 왜 대중분들이 진흙을 파다가 마는지 모르겠다. 진흙 위에 올라온 진주만 발견하고 마는 게 아쉽다. 조금만 더 진흙을 파면 더 많은 진주가 진흙 속에 많이 있는데…."
-세정, 미나는 구구단을 대표해서 활동해서 부담감이 클 것 같다. 세정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다행히 실수를 한 적은 없다. 방송에서 구구단 얘기를 하면 선배님들이 알아서 구구단을 어필할 수 있도록 더 질문도 해주시고 그런다. 예능에 나가면 베테랑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미나 "멤버 언니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도와줘서 그래도 편하게 임하는 것 같다. 요즘 좀 좋은 건 예전엔 저를 보고 아이오아이라고 했는데 최근에 구구단으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롤모델로 삼는 걸그룹은. 혜연 "소녀시대 선배님. 팀도 많이 알려져있지만 동시에 멤버 한 분 한 분이 다 유명하지 않나. 각자 기량과 매력을 발산하는 그룹이라는 점에서 본받고 싶다. 실력적으로도 많이 본받고 싶다." 하나 "아이돌 그룹은 5년 징크스가 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6~7년 이상 거뜬히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게 소녀시대 선배님, 에이핑크 선배님인 것 같다. 소녀시대 선배님이 10주년을 맞이하고 앨범을 내셨을 때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세정 "여러가지 컨셉트를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그룹이 소녀시대 선배님인 것 같다. 청순이면 청순, 카리스마면 카리스마, 정말 다양하게 무대에서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 선배님 무대 영상을 실제로도 많이 참고한다."
-올해 목표는. 미나 "음악방송 1위." 혜연 "음악방송 1위랑 단독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 하나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모습 말고 멤버들끼리 같이 있는 일상 생활을 보여드릴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