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전자랜드도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이 올 들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최근 2년간 기록적인 무더위를 겪은 소비자들이 여름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에어컨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미세먼지도 에어컨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판매한 에어컨 가운데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하고 한국공기청정협회(CAC) 인증을 받은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전체 에어컨 매출액 가운데 이들 제품의 비중은 2배 이상 늘었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앞다퉈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능 등을 강화한 2018년형 신제품을 발표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차례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6일에는 대유위니아가 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작년에 무더위를 경험한 고객들이 다가올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한파를 뚫고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연초 예약판매 시기에 미리 에어컨을 구매하면 사은품이나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뿐 아니라, 원하는 시기에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