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금지 징계를 연장한다. IAAF는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육상연맹(RUSAF)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우리가 제시한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아직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IAAF는 7월에 다시 러시아 육상의 징계 해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러시아 육상은 2015년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 육상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6년 8월에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여자 멀리뛰기 다리야 틀리시나 만이 러시아 출신 육상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러시아 선수 19명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역시 러시아 국기를 유니폼에 달 수 없었다. 러시아는 자국 타스통신을 통해 "IAAF TF의 보고서에는 RUSAF와 RUSADA의 실질적인 노력이 반영되지 않았다. 우리는 육상 등 스포츠에서 금지약물을 몰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