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가 20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조재현의 성추문 의혹으로 주연 배우가 갑작스럽게 하차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드라마다. 마지막회에선 웃을 수 있을까.
tvN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고경표(강인규)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조재현(고정훈)이 만나 서로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예측불허 사건들을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강 배달꾼'에서 주연도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치를 보여준 고경표와 연기로서는 누구도 지적하기 힘든 조재현이 뭉치며 '크로스'는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감은 그리 길지 않았다. 제작발표회에서 고경표가 말실수를 하면서부터다. 고경표는 시청률 공약과 관련된 질문에 저는 시청률 공약을 생각해본 적 없다. 물론 잘 나오면 좋지만 얼마나 나와야 잘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구걸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구걸하는 느낌'이라는 말은 순식간에 논란으로 번졌고, 신용휘 감독도 나서서 고경표의 말을 감쌌다.
첫 방송 베일을 벗은 뒤 장기 이식이라는 새로운 주제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때 시청률 4.7%까지 치솟으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이번엔 고경표가 아닌 또다른 주연 배우 조재현이 문제를 터뜨렸다. 바로 성추문. 이 때문에 조재현은 12회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하차했다. 제작진은 급히 극본을 수정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이와 동시에 시청률도 3% 초반대로 급락했다.
조재현이 빠지면서 급격하게 스토리는 변화됐고, 허성태(김형범) 장광(손영식)의 분량이 늘었고, 전소민(고지인)과 고경표의 러브라인이 형성됐다. '크로스'는 마지막회에서 만큼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