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 박모 씨가 한 중학생과의 전화통화에서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22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서울의 소리’ 계정에는 전날 박씨로 추정되는 남성과 한 중학생의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올라왔다. 녹취록 속 남성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가 하면 중학생으로 알려진 통화 상대에게 협박성 발언과 욕설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경원 비서 박00이 중학생을 상대로 벌인 막말을 가만둘 수 없습니다’ 등과 같은 글을 비롯해 이번 논란과 관련한 청원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박씨는 페이스북에 “중학생과 전화통화 도중 그 중학생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본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