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헨리 소사(33)가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으로 팀의 4연승과 4위, 개인 4승을 모두 달성했다.
LG는 24일 잠실 NC전에서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완벽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지난 20일 한화전부터 4연승을 달린 LG는 KIA가 KT에 패해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NC와의 3연전을 두 번 연속 싹쓸이, 맞대결에서 최근 6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소사다.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네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특히 직구가 좋았다. 최고 스피드가 158㎞까지 나왔다. 총 투구수 116개의 절반을 넘는 62개가 직구였다. NC 타선은 소사의 빠르고, 제구까지 되는 직구에 꼼짝없이 당했다. 소사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NC 타선을 무력화했다.
8회까지 단 한 차례도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지 않은 소사는 9회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석민을 외야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소사는 "매우 좋은 경기였다. 제구가 잘 돼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 모든 우리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외국인 투수 최다 탈삼진 기록은 신경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빈약한 타선 지원으로 최근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소사는 드디어 4승째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1.59로 더 낮추고 1위 자리를 더 공고히했다.
소사의 최고 장점은 꾸준함이다. 2012년 이후 KBO 리그에서 활약한 국내, 외국인 투수를 합쳐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2012년 이후 소사와 윤성환(삼성) 두 명만 1000이닝을 돌파했다. 그만큼 부상 없이 꾸준하게 던졌다는 의미다.
올 시즌에는 더 강력해졌고, 더 꾸준하다. 2018년 11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7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이 부문 1위.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QS+)의 투구 역시 9번으로 가장 많다. 투구 이닝도 79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소사는 로테이션에 따라 자신만의 루틴을 철저히 지키며 훈련한다. 그는 "스스로 어떻게 준비해야 좋은 컨디션과 몸 상태로 등판이 가능한지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내 루틴에 맞춰 훈련하기 때문에 부상 없이 던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소사는 시즌 초반에 좋은 활약을 선보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점차 페이스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 시즌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