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경남(부경) 경마장별 마방 실력을 겨루는 최강팀 선발전이 오는 5일 시작된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경마 시행의 숨은 주역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시행하는 이벤트로, 개별 경주마의 순위 경쟁이 기본 속성인 경마에 단체전 요소를 가미해 '팀 스포츠'로서 경마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마에서 마방은 스포츠팀과 같다. 경주 전략을 짜는 조교사는 감독, 말을 훈련하는 말 관리사는 코치와 트레이너 역할을 한다. 최강팀 선발전은 마방 간 순위 경쟁이라는 흥미 요소를 더해 탁구·유도·양궁 등 일반 스포츠처럼 경마팬들이 경마를 통해 팀 스포츠로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여기에 예선-본선-결선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해 흥미를 더했다.
특히 올해 최강팀 선발전은 각 조의 고른 연령대 경주마 성적을 반영하기 위해 2세마와 암말 대상경주를 본선과 결선에 추가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거리 적성을 가진 경주마의 경주 결과를 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방별 조교 실력을 비교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선전은 부경은 5일, 서울은 12일 열릴 예정이다. 본선 진출 승자 선출 방식으로, 서울·부경 각 8R씩 지정경주 승점을 합산해 본선 진출 팀을 결정한다.
본선전은 10월 14일에 열리며, 서울·부경 각 5R씩 지정경주와 '경기도지사배(GⅢ)' '문화일보배' 'GC트로피'의 승점을 합산해 결선전 진출 팀이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최종 승자가 결정되는 결선전은 12월 16일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부경 각 5R씩 지정경주와 '농협중앙회장배' '경남도민일보배' '대통령배(GⅠ)' 그리고 '그랑프리(GⅠ)' 승점을 모두 합산한다. 최강팀의 영예를 차지한 조에 각 경마장별로 1위 1000만원을 시작으로 2위 500만원, 3위 2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시행된 최강팀 선발전에서 렛츠런파크 서울은 박재우 조교사가 이끄는 50조가 1위를 차지했다. 서인석 조교사의 33조 마방이 2위, 송문길 조교사의 40조 마방이 3위를 차지했다. 부경은 김영관 조교사의 19조 마방이 1위를 품었다. 안우성 조교사의 15조 마방, 민장기 조교사의 21조 마방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경마를 시행하는 데 있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최강팀 선발전 개최를 통해 경주마뿐 아니라 마방 주역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경마팬들에게 경마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해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