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문을 연 서울 강남의 한 면세점. 비교적 이른 오전 시간이었지만 면세점 곳곳에는 쇼핑하려는 해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 중 유독 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발길이 오래 머무는 곳이 있었다. 바로 '대륙의 여신' 이영애가 모델로 활동하는 뷰티 디바이스 '리파' 매장이었다.
2009년 글로벌 론칭이 된 리파는 '넥스트 K뷰티'로 꼽히는 뷰티 디바이스 업계의 강자로 꼽힌다. 백금으로 도금된 둥근 롤러볼에 인체 전류와 유사한 미세 전류를 발생시켜 피부 탄력과 붓기 개선, 리프팅에 도움을 준다. 굴곡진 얼굴은 물론이고 몸에도 밀착되는 사용감과 목욕 중에 이용하면서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태양전지 판을 이용해 빛을 받아들이고, 이를 전류로 바꾸는 방식이어서 전자파 걱정을 한결 덜었다. 얼굴 외에 팔다리, 전신의 늘어진 살도 매끈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마사지 볼의 개수와 크기, 미세 전류량에 따라 부위별 맞춤 사용이 가능하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 리파는 지난달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7년 700만 대 판매고를 올린 지 1년 만에 300만 대를 팔아 치우며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리파의 한 관계자는 "리파는 중국에 수출되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현지가 아닌 한국 면세점을 직접 찾아 구매하는 사례가 더 많은 편"이라며 "'대장금'으로 중국 내 영향력이 큰 이영애가 실제 사용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얼굴 한쪽에 롤러로 마사지한 뒤 다른 한쪽과 비교해 보면 그 효과를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파는 개인별 뷰티 고민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라인을 추가했다. 얼굴 전체에 사용이 가능한 제품부터 눈가와 입가 전용, 보디용, 두피용, 클렌징 디바이스 등 다양한 리파 제품이 있어 필요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마사지 롤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초 스킨케어 라인인 '리파 익스프레션'을 함께 선보여 셀프 케어의 효과를 높였다.
리파의 또 다른 '든든한' 지원군은 모델 이영애다. 리파는 지난 5월 이영애와 전속 계약을 2020년까지 연장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14년 모델로 기용된 뒤 6년 연속 같은 길을 가게 된 것. 중화권 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기도 한 이영애는 제품력 등을 꼼꼼히 따져 본 뒤 모델로 나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리파의 한 관계자는 "이영애는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엄청나다. 이영애가 리파 브랜드의 뮤즈로 수년간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리파를 '이영애 롤러'로 기억할 만큼 리파의 브랜드 위상을 높인 1등 공신"이라고 귀띔했다.